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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춘천=김현회 기자] 울산현대 홍명보 감독이 전북과의 선두 경쟁에 관한 부담을 선수들에게 주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현대는 12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1 강원FC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지난 1일 광주FC와의 홈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둔 울산은 이로써 이전 세 경기 연속 무승(2무 1패)의 부진을 털어냈다. 또한 지난 주 치러지기로 했던 성남과의 경기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연기되면서 한주 동안 경기를 치르지 않고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마주한 홍명보 감독은 “한 경기 쉬고 하는 경기여서 체력적으로는 여유가 있지만 우리가 쉬는 동안 흐름을 놓쳤을 수도 있어 그 부분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지난 경기가 괜찮아서 지난 경기와 같은 선수들로 이번 경기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이날 울산현대는 광주전과 동일한 선수로 구성됐다.

울산현대는 이날 김민준과 바코, 힌터제어 등에게 공격을 맡긴다. 힌터제어는 광주와의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홍명보 감독은 “본인이 골이 들어가지 않아서 마음고생이 컸을 것”이라면서 “그날 본인이 골을 넣으면서 좋아했고 우리 팀원들도 기뻐했던 골이다. 지난 경기에서 한 골 더 득점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그걸 놓친 건 아쉽다. 본인을 위해서는 더 자신감을 찾을 수 있었을 텐데 본인이 아쉬움이 있는 것 같다. 그래도 지난 경기 득점은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막 후 14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던 전북은 지난 9일 수원 삼성에 1-3으로 지면서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울산이 강원전에서 승리할 경우 전북을 1점 차로 압박하며 우승 경쟁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다. 홍명보 감독은 “기회라는 게 왔을 때 잡아야 하는데 나는 반대로 요새 선수들 어깨 힘을 빼주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밖에서 모르는 부담감이 있다. 가볍게 운동장에 나갈 수 있게 신경을 쓰고 있다. 결과와 승점을 이렇게 따지고 저렇게 따지면 그게 다 부담이다”라고 덧붙였다.

홍명보 감독은 “훈련 전후에 선수들에게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다”면서 “광주전도 그렇고 가벼운 마음으로 즐겁게 임해야 한다. 승패에 대한 부담 그 이상을 가지고 나가지 않고 향후 결과에 대해서 걱정하지 말고 선수들이 할 수 있는 걸 잘할 수 있도록 하게 해주려고 한다. 그게 가장 현실적으로 우리 선수들이 마음의 짐을 덜어놓고 경기에 나갈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홍명보 감독은 선두 경쟁을 위한 극도의 스트레스를 선수들에게 전하지 않기 위해 노력 중이다.

울산은 성남전을 쉬면서 한 주 동안의 휴식을 보냈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이 휴식이 강원전에는 큰 변수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은 “우리가 앞으로 네 경기를 연속으로 하는데 그때 중간에 쉬었더라면 휴식을 취하면서 이득을 볼 수 있었겠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면서 “일주일 텀으로 경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 지난 라운드 휴식은 오늘 경기에서 큰 변수는 아니다”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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