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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인천=조성룡 기자] 인천이 후반 추가시간 뼈아픈 실점으로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1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인천유나이티드와 포항스틸러스의 경기에서 홈팀 인천이 후반전에 터진 김도혁의 환상적인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원정팀 포항이 신진호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추며 1-1 무승부를 기록, 양 팀은 승점 1점씩 나눠갖는데 만족해야 했다.

홈팀 인천은 3-4-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최전방에 무고사가 나섰고 좌우에 이준석과 구본철이 배치됐다. 중원에는 김도혁과 아길라르가 출전했고 정동윤과 오재석이 좌우 윙백의 역할을 부여 받았다. 백 스리 라인은 델브리지-김광석-오반석으로 구성했다. 골키퍼는 김동헌이 선발로 낙점 받았다.

원정팀 포항은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최전방에 타쉬가 원톱으로 출격했고 2선 중앙에 크베시치가 위치했다. 좌우에 송민규와 팔라시오스가 배치됐고 중원에는 신진호와 이수빈이 호흡을 맞췄다. 백 포 라인은 강상우-권완규-이광준-전민광으로 꾸렸다. 골키퍼 장갑은 강현무의 차지였다.

양 팀은 경기 초반 치열한 주도권 싸움으로 선제골을 노렸다. 포항은 패스 중심의 축구로 경기를 풀어갔고 인천도 끈질기게 맞붙었다. 전반 20분 인천은 이준석과 구본철을 불러들이고 송시우와 네게바를 투입하며 일찌감치 U-22 자원에 대한 교체를 단행했다.

전반 34분 인천의 첫 골이 터질 뻔 했다. 네게바가 올린 크로스가 포항 수비수의 뒤로 넘어갔고 이를 송시우가 잡았다. 송시우는 한 차례 슈팅이 수비의 몸에 막혔지만 다시 침착한 슈팅으로 포항의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네게바의 크로스를 받는 과정에서 송시우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 골을 인정받지 못했다. 전반전은 0-0으로 끝났다.

후반 들어 양 팀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도중 경기가 수 분 가량 멈추기도 했다. 남측 골망의 그물에 이상이 생겨 김종혁 주심은 경기를 멈추고 보수가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 후반 12분 인천은 드디어 선제골을 터뜨렸다. 김도혁이었다. 오재석이 정확한 크로스를 올려줬고 넘어온 공을 김도혁이 강력한 발리 슈팅으로 포항의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후반 14분 인천 김동헌 골키퍼는 가슴 철렁한 순간을 맞이하기도 했다. 그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평범한 뜬공을 제대로 잡지 못해 혼전 상황이 됐다. 공은 페널티박스 밖으로 빠져 나왔고 송민규가 포물선을 그리는 슈팅을 날렸다. 인천 김광석이 헤더로 막아보려고 했지만 공은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이와 함께 포항은 타쉬를 불러들이고 임상협을 투입했다. 김종혁 주심은 이 장면에 대해 VAR 판독을 한 이후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포항은 후반 28분 팔라시오스를 불러들이고 고영준을 넣으며 변화를 줬다. 인천도 후반 34분 무고사와 송시우를 빼고 지언학과 김준범을 출전시켰다. 포항은 후반 37분 크베시치 대신 이승모를 넣었다. 인천은 후반 43분 아길라르 대신 이강현을 투입하며 마지막 교체카드를 사용했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6분 사이에 포항의 극적인 동점골이 터졌다.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포항 신진호가 키커로 나섰다. 그는 절묘한 궤적의 슈팅으로 인천의 골망을 흔들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경기가 종료되면서 양 팀은 1-1 무승부를 기록, 승점 1점을 나눠갖는데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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