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스포츠니어스|부천=조성룡 기자] 부산아이파크가 올 시즌 첫 무실점을 달성했다.

2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부천FC1995와 부산아이파크의 경기에서 원정팀 부산이 박정인과 안병준의 연속골에 힘입어 부천을 2-0으로 꺾고 승점 3점을 획득했다. 부산은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만들었고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는 부천은 상위 팀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홈팀 부천은 3-4-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최전방에 한지호가 출격했고 좌우에 추정호와 최병찬이 배치됐다. 중원에는 송홍민과 이시헌이 나섰고 조윤형과 장현수가 좌우 윙백의 역할을 부여 받았다. 백 스리 라인은 조현택-김정호-윤지혁으로 구성했고 골키퍼는 이주현이 선발로 낙점 받았다.

원정팀 부산도 3-4-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최전방에 안병준이 배치됐고 좌우에 이상헌과 박정인이 출격했다. 중원에는 이지승과 김진규가 호흡을 맞췄고 박민규와 드로젝이 좌우 윙백으로 나섰다. 백 스리 라인은 발렌티노스-박호영-황준호로 꾸렸다. 골키퍼 장갑은 안준수의 차지였다.

경기 시작 하자마자 부천은 악재를 만났다. 장현수가 공을 경합하는 도중 부상을 당했다. 그는 치료를 받은 이후 다시 투입됐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쓰러졌다. 부천은 전반 3분 만에 장현수 대신 박준희를 투입할 수 밖에 없었다. 이후 양 팀은 공방전을 벌이면서 선제골을 노렸다.

그리고 전반 24분 부산의 첫 골이 터졌다. 패스 조직력이 빛났다. 박정인이 안병준에게 공을 내주고 침투했고 안병준이 다시 내준 패스가 부천 수비를 맞고 흘렀지만 박정인이 절묘하게 슈팅으로 연결하며 부천의 골망을 흔들었다. 부천은 곧바로 한지호가 결정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부산 안준수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전은 부산이 1-0으로 앞선 채 종료됐다.

후반 들어 한 골 실점한 부천은 공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부천의 공세에 몰린 부산은 후반 10분 이상헌을 불러들이고 최준을 투입했다. 최준이 윙백에 위치하고 드로젝이 이상헌의 자리로 갔다. 그리고 후반 14분 부산의 골이 다시 한 번 터졌다. 역습 상황에서 박민규가 측면으로 침투해 크로스를 올렸고 안병준이 정확한 헤더로 득점에 성공했다.

부천은 후반 14분 최병찬을 불러들이고 조수철을 투입하며 중원을 보강했다. 2분 뒤 부산은 코너킥 상황에서 발렌티노스가 헤딩골을 추가했지만 VAR 판독 결과 그 전에 발렌티노스가 박준희에게 파울을 범했다는 이유로 골이 취소됐다. 부천은 운도 따르지 않았다. 후반 22분 부천 송홍민이 날린 회심의 슈팅은 골포스트를 맞고 라인을 타며 나갔다.

부천은 마지막 교체카드로 후반 31분 이시헌을 빼고 조건규를 투입하며 만회골을 노렸다. 부산도 후반 34분 드로젝 대신 김정현을 넣었고 후반 40분 공격 가담 중 부천 이주현 골키퍼와 충돌해 부상당한 발렌티노스 대신 김동우를 넣었다. 마지막까지 일어나지 못한 발렌티노스는 들것에 실려나간 뒤 앰뷸런스를 타고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이후 양 팀은 마지막까지 공방전을 벌였지만 더 이상의 득점은 없었다. 추가시간 5분이 지나고 주심의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면서 부산은 부천을 2-0으로 꺾고 승점 3점을 획득했다. 부산은 중위권까지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엿봤고 부천은 승점 획득에 실패하면서 최하위에 머물렀다.

wisdragon@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