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대표팀 차출’ 아스나위 세 번째 자가격리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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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잠실올림픽경기장=김현회 기자] 안산그리너스가 또 다시 아스나위의 자가격리에 대해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인도네시아 국가대표에 발탁된 아스나위는 오는 18일 두바이로 출국한다. 아스나위가 이제 막 적응을 마쳐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는 안산으로서는 그의 대표팀 차출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2일 잠실올림픽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1 서울이랜드와 안산그리너스전을 앞두고 김길식 감독도 “마음 같아서는 보내고 싶지 않다”고 말할 정도였다.

인도네시아 대표팀은 이날(2일) 이미 소집됐다. 신태용 감독도 출국해 인도네시아 대표팀에 합류한 상황이다. 하지만 아스나위는 대표팀 차출 일정을 최대한 미뤘다. 코로나19 여파로 자가격리가 닷새 이상 적용되는 대표팀 경기에는 소속팀에서 의무적으로 차출하지 않아도 된다는 예외 조항이 생겼다. 안산에서는 인도네시아 대표팀에 아스나위를 아예 보내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안산은 인도네시아 대표팀 차출에 협조하기로 했다. 신태용 감독이 직접 안산 구단까지 방문해 아스나위를 만나고 기자회견까지 연 바 있다. 김길식 감독과 신태용 감독이 밀접하게 교류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아스나위 마케팅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효과를 보고 있는 안산으로서는 그가 인도네시아 대표팀에서 활약하는 것도 중요하다. 안산은 2일 아스나위를 두바이로 보내지는 않았지만 17일 전남전이 끝난 뒤 그의 차출을 허가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는 이 시기가 무척이나 중요하다. 인도네시아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로 가 오는 25일 아프가니스탄과 평가전을 치르고 29일에는 오만과 평가전을 소화한다. 그리고 내달 3일부터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을 치른다. 3일 태국과 경기를 하고 7일에는 베트남과 맞붙는다. 11일에는 아랍에미리트와 격돌한다. 코로나19 여파로 이 모든 경기는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다. 신태용 감독은 현지에서 일찌감치 선수단을 소집해 발을 맞추겠다는 계획이다.

차출을 허가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서 안산은 출혈을 감수하기로 했다. 흔히 말하는 ‘대승적인 차원’이다. 아스나위의 최근 활약이나 빡빡한 일정 등을 고려하면 그를 대표팀에 보내지 않는 게 좋지만 안산은 그가 인도네시아 대표팀에서 활약하는 모습에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 안산은 과거 황태현이 연령별 대표팀에 뽑힌 적은 있고 코네가 라이베리아 대표팀에 차출된 적이 있지만 이런 경사스러운 일이 자주 벌어지는 팀은 아니다.

하지만 문제는 아스나위가 두바이에서 돌아오면 또 다시 자가격리를 해야한다는 점이다. 현 상황에서 아스나위가 자가격리를 면제받는 건 쉽지 않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일본 원정 경기를 치르고 파주트레이닝센터에서 일주일간 집단 격리를 하는 등의 예외 사항이 있었지만 아스나위가 한국 정부의 예외 조항에 적용받기는 어렵다. 한 관계자는 “아스나위가 한국 대표팀 차출도 아니고 인도네시아 대표팀 차출 때문에 자가격리를 면제받는 건 별로 가능성이 없다”고 전했다.

아스나위는 국내에 입국한 뒤 자가격리를 두 번이나 했다. 지난 2월 입국한 뒤 14일간 자가격리를 했고 이후 자가격리가 해제돼 전지훈련지인 제주도로 가기 전 안산의 한 식당에 갔다가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해 또 다시 제주도에서 14일간 자가격리를 했다. 한국에서만 한 달 동안 홀로 지내야 했다. 현재로서는 두바이에 다녀오면 다시 14일 동안 격리되어야 한다. 안산 구단 관계자는 “정부의 방침을 지켜야 한다”면서 “현재로서는 14일의 자가격리를 피할 수가 없다”고 전했다.

무슬림인 아스나위는 현재 ‘라마단 기간’을 철저하게 지키고 있다. 안산 구단 관계자는 “아스나위가 멘탈이 대단한 친구다”라면서 “최근에도 라마단 기간을 지키면서 저녁 전까지 금식을 하고 있다. 오늘은 금식의 영향인지 플레이가 조금 아쉬웠다”고 말했다. 아스나위는 이날 후반 초반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됐고 정밀 검진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안산으로서는 여러 모로 아스나위에 대한 걱정이 생길 수밖에 없다. 여기에 세 번째 자가격리까지 이어진다는 생각에 한숨은 더 깊어졌다.

아스나위가 내달 11일 아랍에미리트와의 경기가 끝난 뒤 입국해 14일간 자가격리를 해야한다면 사실상 7월이나 돼야 다시 K리그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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