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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ㅣ성남=명재영 기자] 이기제의 상승세가 무섭다. 이제는 수원삼성에 빼놓을 수 없는 주축이 됐다.

수원삼성이 25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1 21라운드 성남FC와의 원정 경기를 치렀다. 수원은 후반 32분 이기제의 환상적인 프리킥 한 방으로 성남에 1-0 승리를 거뒀다. 어려운 일정 속에서도 승점 3점을 챙긴 수원은 승점 18점으로 리그 4위로 도약하면서 상위권 경쟁을 이어갔다.

수원은 이날 전반전에 슈팅을 아예 기록하지 못하는 등 어려운 경기를 치렀다. 성남의 공격을 잘 막아내기는 했지만 공격이 풀리지 않으면서 승리가 힘들어 보였다. 그때 이기제가 수원을 살렸다. 단 한 번 찾아온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32분 프리킥 찬스에서 왼발로 성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덕분에 수원은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경기가 끝난 후 이기제의 표정은 담담했다. 말이 많지 않았다. 그러나 한마디 한마디에 힘이 실려 있었다. 올해 수원의 리그 전 경기에 출장해 2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이기제는 어디까지 날아오를까. 다음은 이기제의 기자회견 전문.

승리 소감

팀에 승점이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지난 라운드를 비롯해서 승점을 못 얻은 상황들이 많이 아쉬웠다. 오늘 승리를 챙겨서 기쁘다.

올해 활약의 비결은?

일단 팀과 개인적인 색깔이 일치하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공격력이 강한 편인데 감독님도 이러한 모습을 바라신다. 이런 모습에 부응하려고 하다 보니까 좋은 활약이 나오는 것 같다.

오늘 경기를 되돌아본다면

전체적으로는 연습했던 부분이 잘 안 나왔다. 그러나 킥에 자신감이 있고 득점 상황에서는 골대와의 위치가 너무 가까워서 벽을 넘어 골대로만 차자고 생각했는데 결과가 좋았다.

리그 최정상급 윙백 평가를 받고 있다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끝까지 이런 모습을 이어가는 게 목표다.

팀에 어린 선수들이 많다

어린 선수들이 파이팅이 넘치기 때문에 지더라도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이 빠른 것 같다

수원은 그동안 '염기훈의 왼발'이 빛난 팀이었는데

기훈이 형이 본인과는 스타일이 다르다면서도 (나의 왼발을) 인정해줬다. 다른 팀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연습이 끝난 후에 염기훈과 프리킥 연습을 함께 하는 선수가 많다. 보고 느끼면서 배우는 게 있다. 이런 부분들이 올해 활약으로 나타나는 것 같다.

이번 시즌 목표는?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 팀의 목표만 챙긴다. (그렇다면 팀의 목표는?) 우승이다. 잘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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