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성남=조성룡 기자] 인천이 드디어 무승의 고리를 끊어냈다.
21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성남FC와 인천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원정팀 인천이 네게바와 김현, 아길라르의 골에 힘입어 김민혁의 골에 그친 성남을 3-1로 꺾고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인천은 이날 경기 승리로 수원FC를 제치고 최하위에서 탈출했다.
홈팀 성남은 3-5-2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뮬리치와 이중민이 투톱으로 최전방에 배치됐고 중원에 이규성과 김민혁이 나섰다. 이시영과 이태희가 좌우 윙백의 임무를 부여 받았고 리차드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백 스리 라인은 안영규-마상훈-이창용으로 구성했다. 골키퍼는 김영광이 선발로 낙점 받았다.
원정팀 인천도 3-5-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최전방에 김현과 네게바가 투톱으로 나섰고 중원에 구본철과 아길라르가 배치됐다. K리그1 데뷔전을 치르는 이강현이 수비형 미드필더의 임무를 맡았고 좌우에 강윤구와 오재석이 윙백으로 출전했다. 백 스리 라인은 델브리지-김광석-정동윤으로 꾸렸다. 골키퍼 장갑은 이태희의 차지였다.
전반전 양 팀은 쉽게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성남이 주도권을 잡았지만 기회로 이어질 수 있는 패스가 정확하지 못했다. 인천은 최전방의 김현과 네게바를 활용해 역습에 나섰지만 좀처럼 기회가 나오지 않았다. 결국 전반전에는 양 팀 모두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채 0-0으로 종료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양 팀은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성남은 이중민을 불러들이고 부쉬를 투입했고 인천은 구본철 대신 김도혁을 투입했다. 그리고 후반 9분 인천의 선제골이 터졌다. 페널티박스를 돌파한 김도혁이 가볍게 크로스를 올려줬고 네게바가 정확한 헤더로 성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한 골 실점한 성남은 후반 17분 마상훈을 불러들이고 이스칸데로프를 투입해 좀 더 공격적으로 나섰다. 인천도 후반 21분 네게바 대신 송시우를 투입했다. 그리고 후반 23분 인천의 추가골이 터졌다. 측면을 파고든 오재석이 올린 크로스를 김현이 정확한 헤더로 골을 넣었다.
성남은 이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25분 성남의 만회골이 터졌다. 코너킥 상황에서 키커 이스칸데로프가 올린 공을 김민혁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머리로 받아 넣었다. 승부는 다시 한 골 차로 좁혀지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인천은 한 골을 더 추가했다. 인천의 세트피스 상황에서 성남 이태희의 팔에 공이 닿았고 김우성 주심은 시간이 제법 지난 이후 VAR 판독을 통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김현이 나섰지만 성남 김영광 골키퍼가 선방해냈다. 그러나 김우성 주심은 다시 페널티킥을 찰 것을 지시했다. 김현이 킥을 하기 전 김영광의 두 발이 모두 라인에서 떨어졌기 때문. 이번에는 키커로 아길라르가 나섰고 침착하게 득점을 성공시켰다.
여유가 생긴 인천은 후반 37분 아길라르 대신 무고사를 투입했다. 성남은 후반 39분 이시영, 이태희, 이규성를 불러들이고 최지묵, 홍시후, 김현성을 넣으며 대역전극을 노렸다. 하지만 더 이상 골은 터지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5분이 지나고 주심의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면서 인천은 성남을 3-1로 꺾고 5경기 무승의 늪에서 탈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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