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간 1400km, 전남은 왜 수도권을 두 번 오갔을까?


ⓒ프로축구연맹

[스포츠니어스 | 광양=김현회 기자] 전남드래곤즈가 힘겨웠던 원정 2연전 비화를 공개했다.

전남은 18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1 김천상무와의 홈 경기를 치렀다. 이 경기 이전 전남은 지난 11일 안산그리너스와 원정경기를 치렀고 이어 지난 14일에는 수원FC와 하나은행 FA컵 3라운드 원정경기를 소화했다. 광양에서 수도권으로 올라가 치러야 하는 두 번의 경기였다.

사흘 간격으로 안산과 수원에서 두 경기를 치르는 전남으로서는 수도권에 머물며 2연전을 준비하는 게 가장 상식적으로 맞는 일이었다. 하지만 이들은 그러지 않았다. 지난 11일 안산전이 끝난 뒤 곧바로 구단 버스를 이동해 광양으로 복귀한 전남 선수단은 하루를 쉰 뒤 다시 기차를 타고 수원으로 가 원정경기를 준비했다. 사흘 간 이동거리만 약 1,400km에 이를 정도였다.

이들은 왜 수도권에 머물지 않고 수도권과 광양을 오가는 일정을 택했을까. 이유는 코로나19 방역 때문이었다. 전남 구단 관계자는 “현재 광양 지역이 그래도 코로나19로부터는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혹시라도 우리가 외부에서 코로나19라도 옮겨온다면 지역사회에 큰 일이 난다. 외부에서 생활하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자고 의견을 모아 피곤하지만 수도권을 오가는 일정을 택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수도권에 머물러 있더라도 훈련장 대관이 어렵다”면서 “어차피 호텔에만 계속 머물러 있어야 한다면 광양으로 내려와 하루라도 쉬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전남은 이 두 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안산을 상대로는 후반 종료 직전 터진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고 수원FC와의 FA컵에서도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따냈다. 전남은 방역도 철저히 하면서 성적까지 거두며 만족스러운 2연전을 치렀다.

이 과정에서 전남은 나름대로 선수단의 휴식을 위한 배려를 했다. 수도권으로 올라갈 때는 이동 시간을 줄이기 위해 열차를 이용했고 광양으로 복귀할 때는 선수들이 조금이라도 편하게 쉴 수 있도록 구단버스를 두 대나 올려 보냈다. 선수들은 사흘 간 긴 장거리 원정을 두 번이나 치르는 동안 그래도 넓은 버스에서 두 다리 뻗고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footballavenue@sports-g.com

이 기사의 단축 URL은 https://www.sports-g.com/U1gDb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