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수원=조성룡 기자] 강원FC 김병수 감독이 어린 선수들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17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수원FC와 강원FC의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강원 김병수 감독은 "지금은 무엇보다 승리가 필요할 때다"라면서 "경기가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승리할 수 있도록 많은 준비를 하고 임하려고 한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개막 초 부진했던 강원은 지난 3월 21일 인천전을 시작으로 3승 1무의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특별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우연치 않게 그렇게 일어날 수도 있는 것이고 시도민구단은 연패에 빠지면 헤어나오기 못하는 부분이 있다. 우리가 처음에 맞이한 것일 뿐이라 생각한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와 함께 김 감독이 꼽은 터닝포인트는 바로 수비 안정화였다. 수비가 안정된 덕분에 경기력이 좋아질 수 있었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수비가 안정되면 우리에게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렇게 차근차근 재정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특히 이날 강원은 박상혁을 대구전에 이어 또다시 선발로 내세웠다. 박상혁은 K4리그 강원 B팀에서 최다 득점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보인 끝에 1군에 합류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우리가 B팀을 적극적으로 키우려고 시작하고 있다. 이영표 대표가 모든 것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열심히 한 선수에게는 골고루 기회를 주려고 한다"라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또한 김 감독은 "U-22 자원은 우리가 취약한 포지션에 활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박상혁을 쓰려고 하고 있다. 사실 U-22 선수에게 시간을 보장하기는 어렵다. 그 선수가 컨디션이 좋으면 조금 더 시간을 줄 수 있는 것이고 경기를 하면서 U-22 선수들이 이겨내야 할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U-22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기 어려운 점을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는 "시간 분배에 대해서는 굉장히 미안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현재는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좋게 바라보면 또 좋은 점이 있을테니 U-22 선수들도 낙담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라고 격려했다.

강원은 이날도 한국영과 김동현을 넣는 등 미드필드 자원에서 큰 변화 없이 시즌을 치르고 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지금 우리가 지난 대구전에서 일주일 정도 쉬었다"라면서 "한국영이나 김동현을 동시에 집어넣었다. 주중 경기가 있다면 약간의 변화는 줄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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