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수원=조성룡 기자] 수원FC 김도균 감독이 라스의 뒷이야기를 전했다.

17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수원FC와 강원FC의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수원FC 김도균 감독은 "지금 팀이 굉장히 어렵고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시점에 매 경기를 치르고 있다"라면서 "이번 경기는 강원이 빌드업이 좋고 밑에서부터 잘 풀어나오는 팀이다. 하지만 우리도 물러서지 않고 압박을 하면서 상대 실책이나 실수를 유도하도록 전반전에 경기할 생각이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최근 수원FC의 흐름은 정말 좋지 않다. 지난 4일 제주전 승리 이후 리그 2연패를 기록했고 FA컵에서도 K리그2 팀인 전남에 승부차기까지 가면서 패했다.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사실 많은 승리를 하는 팀과 우리들같이 승리하지 못하는 팀의 분위기 차이는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라면서 "매 경기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심리적으로 위축되거나 자신감을 잃으면 우리의 경기력에서 더 승패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생각한다. 자신감을 갖고 편안하게 하되 최선을 다하자고 주문했다"라고 말했다.

특히 FA컵에서 박지수를 포함해 김승준, 양동현, 정동호 등 일부 자원의 체력 소모는 더욱 걱정일 수 밖에 없다. 박지수는 120분 풀타임을 뛰었고 나머지 선수들 또한 연장전에 돌입하면서 60분 이상 출전했다. 이에 "조금 부담감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 "연장까지는 가지 않기를 바란 상황이었다. 박지수나 정동호 등이 많은 시간을 뛰긴 뛰었다. 정동호보다는 박지수가 더 부담일 것이다. 하지만 선수와 대화를 해보니 팀을 위해 뛰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정신적으로 더 이겨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래도 고무적인 것은 부상으로 인해 나오지 못했던 이영재와 한승규가 돌아왔다는 것이다. 이들은 교체 명단에 일단 이름을 올렸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이영재나 한승규는 미팅을 했다. 최대 45분 생각하라고 지시했다"라면서 "선수들 몸 상태는 괜찮은 편이다. 하지만 오랜 시간 경기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 변수다. 중간에 연습경기를 했다면 시험을 했을텐데 리그가 빡빡해 스케줄을 잡을 수 없었다. 부득이하게 명단에 포함 시킨 상황이다. 몸 상태는 괜찮지만 상황에 따라 45분이나 30분 정도 예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울산전에서 종료 후 아이스박스를 걷어 차는 등 돌발 행동을 일으켰던 라스는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본인도 경기 끝나고 선수들 단톡방에 자기가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다. 나 역시도 라스와 대화를 하면서 그런 행동은 절대 보여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화나는 것은 라스 뿐만 아니라 전부 다 그랬을 것이다. 그런 돌발 행동은 안된다고 했다. 본인도 본인 실수를 인정하고 앞으로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그런 부분 때문에 선발에서 빠진 것은 아니다. 최대한 소통되는 선수들로 해서 전방에서 수비를 하기 위해 양동현을 선발로 내세웠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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