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안산=조성룡 기자] 안산그리너스 김길식 감독은 FA컵 탈락이 아쉬운 모습이었다.

14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하나은행 FA컵 3라운드 안산그리너스와 충남아산FC의 경기에서 홈팀 안산은 후반 상대 마테우스에게 선제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패배, FA컵 여정을 3라운드에서 마무리해야 했다.

안산은 이날 로테이션을 대거 가동하면서도 승리를 노렸다. 하지만 전력 상으로 앞서는 충남아산을 상대로 고전했다. 특히 공격 과정에서 슈팅이 쉽게 나오지 않았다는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이날 경기 패배로 안산은 이제 K리그2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안산 김길식 감독의 경기 후 기자회견 전문.

경기 소감

전반전에는 우리가 조금 경기 내용에 있어 상대의 강한 압박에 다소 밀린 부분이 없지않아 있었다. 후반전에는 그래도 젊고 새로운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득점하기 위해 측면 플레이나 세트피스 등 공격적으로 했다. 하지만 득점이 나오지 않아 너무나 아쉽게 생각한다. 그러나 새롭게 뛴 선수들이 이번 계기를 통해 앞으로 좀 더 성장할 것 같다.

임채관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임채관은 우리 팀 색깔과 가장 맞는 선수 중 하나다. 활동량도 많고 투쟁심도 있고 희생 정신도 좋다. 지난 시즌에도 FA컵이나 리그에서 몇 경기를 뛰었다. 이번 경기에서도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잘 알고 있다.

특히 임채관은 전반전에 발목에 심한 부상을 입었지만 자신이 뛰겠다고 하더라. 후반전에 더 이상 안된다고 해서 교체를 해줬다. 그런 부분만 보더라도 임채관이 얼마나 절실하고 팀을 위해 얼마나 희생하는지 보여줬다. 앞으로도 많은 기대가 된다.

이번 경기를 통해 얻은 점은?

충남아산 스쿼드를 보면 1.5군 정도라고 본다. 하지만 우리는 그보다 더 새로운 선수를 많이 투입했다. 하지만 똑같은 K리그2의 선수들이다. 게다가 우리는 홈이고 최대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결과도 가져와야 한다. 그 부분에서는 감독 입장에서 책임감을 느낀다.

하지만 새롭게 투입된 선수들이 전반전에는 조급함도 있고 실수도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 이러한 모습은 이 선수들이 다음 경기에 나갈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좀 더 자신감을 갖고 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3라운드에서 끝났다.

득점력에 있어서 아쉬웠다. 후반전에 공격적으로 좀 더 하려고 했는데 지난 전남전에서와 마찬가지로 결국에는 득점이 터져줘야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우리가 지속적으로 보완해야 할 것 같다. 세트피스에 좀 더 비중을 뒀고 리그 초반에는 많이 통했다. FA컵에서는 득점력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 계속 훈련을 통해 보완해야 할 것 같다.

주말 리그 경기는 어떻게 준비할 예정인가?

부천FC1995가 FA컵에서 김해시청과 경기하고 있다. 나도 두 가지 방안을 생각했다. FA컵에 욕심이 워낙 있었고 명단은 어제 저녁에 결정했지만 고민은 오늘 오전까지 했다. 때로는 감독이 원치 않는 선택도 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나 역시도 FA컵을 2라운드에 이기고 나서 욕심이 있었다. FA컵은 상대적 약체가 비교적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대회라 개인적으로 욕심이 났다.

하지만 내 욕심 만으로 가져가야 할 부분은 아니었다. 바로 토요일 경기가 있다. 이번 토요일 경기는 이번 FA컵에 나서지 않은 선수들이 그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 생각한다. 회복 시간도 줬기 때문에 돌아오는 부천전에서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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