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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서울월드컵경기장=홍인택 기자] 임상협이 오랜만에 승리를 거둔 요인으로 후배들과의 소통을 꼽았다.

포항스틸러스 공격수 임상협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21 FC서울과의 경기에서 90분 경기를 소화했다. 임상협은 후반 33분 1-1 균형을 깨는 결승골을 기록하면서 포항에 2-1 승리를 선물했다. 포항은 임상협의 골로 무려 7경기 만에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경기를 마친 임상협은 "몇경기 째 못이기고 있었다. 전반전에도 국내 선수들로만 출전했다. 우리가 똘똘 뭉쳐서 이번 경기를 승리로 장식해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그동안 포항은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3월 초 강원FC를 상대로 거둔 3-1 승리 이후로 줄곧 승리가 없었다. 김기동 감독도 "1승이 이렇게 어려웠었나"라고 전하며 오랜만에 웃을 수 있었다. 임상협은 팀이 승리를 거두지 못했을 때 선수단 분위기를 전했다.

임상협은 "선수들끼리 미팅도 많이 하고 각자 원하는 부분을 말하면서 맞춰가려고 노력했다"라면서 "특히 어린 선수들이 고참 선수들에게 많이 요구할 수 있도록 했다. 오늘도 그런 모습이 경기장에서 많이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너무 우리가 고참 선수들이 많이 오다 보니까 어린 선수들이 주눅드는 부분이 있었던 거 같다. 어린 선수들에게 '너네들도 편하게 경기장 안에서 요구할 건 하라'고 했다"라면서 "오늘 경기장에서 그런 소통이 잘 된 거 같다"라고 평가했다. 다음은 포항스틸러스 임상협 기자회견 전문.

경기 소감

몇 경기 째 못이기고 있었다. 전반전에는 국내 선수들로만 나왔다. 우리가 똘똘 뭉쳐서 이번 경기를 승리로 장식해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한달 동안 승리가 없었는데 그동안 선수단 분위기는 어땠나

선수들끼리 미팅도 많이하고 각자 원하는 부분을 말하면서 맞춰가려고 노력했다. 고참들만 얘기하는 게 아니라 어린 선수들도 고참들에게 요구할 수 있도록 했다. 오늘 그런 게 경기장에서 많이 나온 거 같다. 지금 라커룸은 승리해서 분위기가 좋은 거 같다.

어린 선수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많이 했나?

너무 우리가 고참들이 많이 팀에 합류하다 보니까 주눅드는 부분이 많이 있었나 보더라. "너네들도 편하게 경기장 안에서 요구할 건 하라"고 했다. 오늘 경기장에서 그런 소통이 잘 된 거 같다.

김기동 감독이 본인과의 '케미'가 잘 맞을 거 같아서 데려왔다고 하더라.

밖에서 봤을 때 포항 축구가 매력적이었다. 와보니까 확실히 축구를 재밌게 하는 거 같더라. 나를 많이 살려주려고 노력하신다. 플레이하는 데 편안함을 느끼는 거 같다.

결승골을 기록했다. 득점 상황을 설명한다면

접어서 때리는 거에 자신있다. 왼발도 자신있었다. 오른발로 때리려고 하는데 고광민이 필사적으로 막으려고 하는 걸 보고 접고 때렸다. 왼발도 많이 연습했고 감아차는 거에 자신있어서 원하는 곳으로 갔다.

득점한 이후 타쉬가 뭐라고 했나?

정확한 건 모르겠지만 대충 짐작으로는 자기가 어시스트 했다고 했던 거 같다.

포항은 왼쪽이 강하다. 속으로 오른쪽엔 본인이 있다고 생각하진 않았나.

작년부터 그 선수들이 너무 잘해왔다. 수원에 있을 때도 염기훈이 왼쪽이었다. 나도 부산에 있을 때 왼쪽에 있으면서 잘해왔기 때문에 솔직히 왼쪽이 편하긴 하다. 팀 사정상 오른쪽에서 활약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오른쪽에서 드리블 등 개인적으로 연습 많이 하고 공부하면서 익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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