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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서울월드컵경기장=홍인택 기자] 포항이 임상협의 결승골로 7경기 만에 값진 승리를 거뒀다.

포항스틸러스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21 송민규와 임상협의 골을 묶어 FC서울을 상대로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포항은 지난달 6일 강원FC를 상대로 거둔 3-1 승리 이후 7경기 만에 다시 승점 3점을 쌓았다. 서울은 김진성이 득점에 성공했지만 추가골을 기록하지 못하며 3연패의 늪에 빠졌다.

서울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최전방 조영욱을 중심으로 나상호와 강성진이 측면에 섰다. 팔로세비치와 오스마르, 김진성이 중원을 구성했다. 고광민, 홍준호, 황현수, 김진야가 포백을 구성했고 골키퍼 장갑은 유상훈이 꼈다.

이에 맞서는 포항은 4-4-2로 나섰다. 이승모와 김진현이 앞에서 버텨줬고 송민규와 임상협이 측면에 섰다. 신진호와 이수빈이 중원을 담당했고 강상우, 권완규, 이광준, 전민광이 포백을 구성했다. 강현무가 포항 골문을 지켰다.

전반 21분 포항이 먼저 달아나기 시작했다. 주인공은 퇴장 징계에서 돌아온 송민규였다. 송민규는 강상우의 코너킥을 그대로 머리에 갖다 대면서 서울의 골망을 흔들었다. 포항이 1-0으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서울도 만만치 않았다. 이번에도 코너킥 상황에서 골이 터졌다. 전반 34분 코너킥이 올라왔고 강현무가 펀칭을 기록했으나 멀리 걷어내지 못했다. 김진성은 흘러 나온 공을 그대로 슈팅했고 골로 이어졌다. 서울이 1점을 따라가면서 1-1 균형이 맞춰졌다.

서울은 곧바로 강성진을 빼고 정한민을 투입하면서 측면 경쟁력을 높이는 모습을 보였다. 포항은 선발로 나선 선수들을 그대로 유지하다가 후반전 들어서야 김진현을 빼고 크베시치를 투입하며 전방에 변화를 줬다.

후반 10분 포항은 이승모 대신 타쉬를 투입하며 전방에 힘을 실었다. 서울도 후반 16분 조영욱을 빼고 박정빈을 투입하면서 전방 속도를 올리는 모습이었다.

서울과 포항 모두 기회가 있었지만 결정적인 기회에서 모두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 33분 드디어 포항이 균형을 깼다. 서울의 간격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공이 오른쪽에 있는 임상협까지 연결됐다. 수비가 붙어있지 않았던 임상협은 여유롭게 왼발로 감아차면서 반대쪽 골문으로 가볍게 골을 성공시켰다. 포항이 2-1로 다시 앞섰다.

서울은 후반 38분 홍준호와 김진야를 빼고 이인규와 윤종규를 투입해봤지만 마무리를 지어줄 선수가 부족했다. 동시에 포항은 이수빈 대신 오범석을 투입하면서 수비를 강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서울은 포항 추격에 실패하면서 3연패의 늪에 빠지게 됐다. 포항은 지난 6경기 동안 승리가 없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승리를 거두며 귀한 승점 3점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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