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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잠실종합운동장=김현회 기자] 서울이랜드 정정용 감독이 좋은 분위기를 컨트롤하지 못한 자신의 잘못을 지적했다.

서울이랜드는 10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1 충남아산FC와의 홈 경기에서 후반 종료 직전 한 골을 허용하며 0-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개막 이후 5경기 연속 무패(3승 2무)를 이어가던 서울이랜드는 올 시즌 첫 패배를 기록하게 됐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정정용 감독은 “나름 준비를 한다고 했는데 내 불찰이 있었다”면서 “분위기가 좋다보니 훈련 과정에서 내가 선수들을 심리적으로 컨트롤을 할 타이밍이 있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그런 것들을 잘 만들어가야 하는 게 감독 역할인데 그게 부족했다. 오늘 외국인 선수들이 부진했는데 나도 감독으로서 이 친구들을 잘 다독일 스킬을 발전시키려고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정정용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나름 준비를 한다고 했는데 내 불찰이 있었다. 분위기가 좋다보니 훈련 과정에서 내가 선수들을 심리적으로 컨트롤을 할 타이밍이 있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그런 것들을 잘 만들어가야 하는 게 감독 역할인데 그게 부족했다. 상대팀한테 전체적으로 안 좋은 모습이 있었다. 좋은 경험으로 삼으면 좋을 것 같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올라가겠다.

공격에서 외국인 선수 3인방의 활약이 부족했다.

외국인 선수들을 잘 컨트롤 해야하는 게 감독의 몫인데 아직까지 기복이 있다. 감독으로서 많은 생각을 하고 이런 부분에서 나도 스킬을 발전시키려고 한다. 이 선수들을 다독이기 위해서는 축구 외적인 것도 있을 수 있고 안에서도 찾을 수 있다. 그 친구들이 없으면 안 된다. 잘 녹아들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오늘은 부족했다.

올 시즌 서울이랜드를 상대로 수비적인 축구를 구사하는 팀들이 늘어나고 있다.

상대가 단순한 공격 패턴을 가지고 접근할 거라고 예상하고 대비했는데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했을 때 우리가 해야할 것들이 부족했다.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교체로 분위기 반전을 하기가 어려웠다. 그 시기가 늦어지면서 경기가 어려워졌다. 그런 상황에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찾도록 하겠다.

오늘 경기 패배가 오히려 동기부여가 될 수도 있을까.

다음 주중과 주말 계속 경기가 있다. 이걸 잘 해야 한다. 좋은 쪽으로 갈 것이냐 안 좋은 쪽으로 갈 것이냐의 갈림길이다. 좋은 쪽으로 가도록 노력하겠다.

다음 주중 FA컵 경기가 서울더비다.

결정은 내가 책임지고 해야될 일인데 그 전에 코칭스태프들과 오늘 경기 미팅을 하고 FC서울에 대한 분석을 할 것이다. 그리고 나서 어떤 플랜을 쓸 것인지 결정을 해야 한다. 당장 내일부터 준비를 해야 한다. FA컵에 선수단 2원화를 할 수도 있다. 생각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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