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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서울월드컵경기장=홍인택 기자] 서울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기성용의 제외도 마찬가지다. 박진섭 감독의 돌파구는 팀의 젊은 선수들이다.

FC서울을 이끄는 박진섭 감독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1 포항스틸러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이 있어서 불가피하게 명단이 꾸려졌다. 젊은 선수들이 많이 들어갔는데 그 선수들이 자기들이 갖고 있는 실력을 경기장에서 마음껏 펼쳐줬으면 한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이날 서울이 내세운 중원 조합은 낯설었다. 그동안 번갈아 가면서 출전을 기록했던 기성용과 한찬희가 모두 명단에서 제외됐다. 대신 김진성, 이인규 등 어린 선수들이 두 선수 대신 선발 명단과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더불어 이날 골키퍼는 그동안 기회를 잡던 양한빈이 아닌 유상훈이 선발로 나섰다. 지난 울산전에 이어 다양한 조합으로 경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박진섭 감독은 "고요한은 내측 인대 부상으로 큰 부상이다. 기성용은 전북전 때 좋지 않았던 근육이 조금 불편한 상황이다. 계속되는 경기로 인해서 피로감이 있어서 다시 안 좋아지는 거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진성을 오스마르의 짝으로 선택한 이유로 "원래 중앙 미드필더에도 설 수 있는 선수다. 오스마르 옆에서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해줄 것이고 공격 기회에서 시발점 역할을 해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유상훈도 마찬가지다. 경기 준비도 잘하고 있었다. 양한빈이 잘못하거나 로테이션 차원은 아니다. 연습 중에 유상훈의 몸상태가 좋은 거 같고 경기에 나갈 준비가 된 거 같아서 오늘 바꿔봤다"라며 자세한 설명을 이어 갔다.

서울은 기성용이 빠지면서 팔로세비치의 역할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박 감독은 "그동안 골이 없어서 본인이 아쉬워 했던 부분을 울산전 골로 털어낸 거 같다. 아무래도 포항전이기 때문에 각오가 남다른 거 같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서울은 지난 울산전에 이어 꾸준히 젊은 선수들이 기회를 잡고 있다. 이에 박진섭 감독은 "개인적인 생각은 1년, 2년 터울을 두고 기성용, 박주영, 고요한에게 경험을 배우면서 조금씩 경기에 들어가면서 경험을 쌓았으면 했다. 여의치 않게 어린 선수들이 초반부터 많이 들어가게 됐다"라고 전하면서도 "그들이 갖고있는 실력은 분명히 있다. 경험이 쌓이고 여유가 생기면 잘해줄 거다. 자신감있게 하라고 했다. 젊은 팀 답게 활기찬 모습을 보여달라고 얘기했다"라며 젊은 선수들에게 전한 당부의 말도 함께 전했다.

한편 전방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으나 아직 공격 포인트가 없는 조영욱에 대해서는 "따로 얘기한 건 없다. 경기에서 잘하고 있는데 골대 앞에서 조금 침착함이 떨어지는 거 같다. 박스 안에서 침착성을 주문하고 있다. 조영욱도 한 골 터지면 계속 골을 넣을 수 있다. 믿고 기다리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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