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김민준과 서울 이태석의 맞대결, 30분 만에 후끈 달아오른 문수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스포츠니어스|울산=조성룡 기자] 어린 선수들의 활약이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7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울산현대와 FC서울의 경기에서 홈팀 울산은 상대 정한민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이후 김민준과 바코, 이동준의 골을 묶어 팔로세비치가 한 골을 더 추가한 서울을 상대로 3-2 역전승을 거뒀다. 승점 3점을 챙긴 울산은 1위 전북현대와의 승점 차를 3점으로 유지했다.

이날 경기의 전반전은 정말로 뜨거웠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울산이 맹공을 퍼부었다. 서울의 수비진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계속해서 울산의 공격을 막아내야 했다. 그리고 잠시 소강 상태가 되자 서울이 공세를 취했다. 주도권은 울산이 쥐었지만 서울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공방전이 벌어질 수록 흥미로운 경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무엇보다 눈길을 끌었던 것은 울산의 우측과 서울의 좌측 간 맞대결이었다. 공교롭게도 여기에는 양 팀 모두 어린 선수가 한 명씩 포진해 있었다. 울산에는 김민준이 있었고 서울에는 이태석이 있었다. 김민준은 2000년생이고 이태석은 2002년생이다. U-22 자원이다.

어린 선수들의 맞대결이지만 그라운드 안에서 가장 뜨거운 곳이 바로 이곳이었다. 서울 이태석은 김민준과 김태환을 상대로 쉽게 주눅들지 않은 모습을 선보였다. 그리고 전반 13분 번뜩였다. 프리킥을 빠르게 처리한 역습 상황에서 이태석은 낮고 빠르게 크로스를 올렸다. 이 공은 울산 김기희를 거쳐 서울 정한민의 골이 됐다.

이태석과 김민준의 싸움에서 이태석이 우위를 점했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정의하기에는 김민준이 억울한 상황이었다. 그는 그 자리의 주전인 이동준 못지 않은 활약을 선보였다. 김민준이 공을 잡고 달릴 때마다 경기장 안은 기대감으로 조금씩 흥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김민준은 결국 한 방을 보여줬다. 전반 29분 바코가 좌측을 휘저을 때 그는 조용히 골문 앞으로 침투했다. 그리고 바코의 패스에 발만 갖다대며 득점에 성공했다. 경기 내내 보여준 모습이 다시 한 번 번뜩인 셈이다. 서울의 시선이 좌측 김인성과 바코에게 쏠릴 때 김민준은 조용하지만 빠르게 침투해 서울을 괴롭혔다. 김민준의 골로 두 사람의 맞대결은 더 뜨거워질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너무나도 아쉽게 이들의 맞대결은 단 30분 만에 끝났다. 김민준이 골을 넣자마자 교체 사인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울산 홍명보 감독은 김민준을 불러들이고 이동준을 투입했다. 30분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두 젊은 피는 문수축구경기장을 가장 뜨겁게 만든 주인공이었다.

wisdragon@sports-g.com

이 기사의 단축 URL은 https://www.sports-g.com/JLEuK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