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제자 기성용을 적으로 만나도 그저 반가운 울산 홍명보 감독


[스포츠니어스|울산=조성룡 기자] 울산현대 홍명보 감독은 기성용에 대한 언급을 했다.

7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울산현대와 FC서울의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울산 홍명보 감독은 “이번 경기는 우리가 4월과 5월 진행되는 일정에 있어 중요하다”라면서 “상위권에 있는 팀과의 대결이다. 다행히 우리는 그동안 어수선했던 분위기들이 지난 성남전 승리로 어느 정도 해소됐다고 본다.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서울이 잘하는 점 등을 우리 선수들과 공유했다. 지금부터 5월까지 빡빡한 일정이다. 우리도 경기 일정과 선수들의 전체적인 컨디션 등을 보면서 경기를 진행해야 할 것 같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상대 서울은 과감하게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상대 팀이 새롭고 젊은 선수들을 많이 투입했다. 이것은 경기장에서 많이 뛸 것이라는 의미가 될 수 있다”라면서 “계속되는 경기에 피곤함도 있는 등 어려운 점이 많다. 젊은 선수가 나온다는 것은 활기 있고 많이 뛰는 것에 집중한 것 같다. 그 부분은 선수들이 몸 풀고 들어오면 선수들에게 주문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홍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옛 제자 기성용과 재회했다. 그는 “좀 전에도 기성용과 잠깐 담소를 나누었다. 안부 정도 묻고 컨디션 등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라면서 “기성용이 최근 어려운 일을 겪고 있다. 언론에 나오는 상황 등을 전체적으로 알고는 있지만 전화를 한 번 해서 어떤 상황인지 들어보려고 한 적도 있다. 하지만 상황이 상황인 만큼 전화는 안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홍 감독은 “어쨌든 오랜만에 만나 굉장히 반가웠다. 상대 팀으로 만난다는 느낌은 덜했다. 지금은 이제 각자 팀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보니까 전반전에는 나오지 않을 것 같다. 상대팀 선수지만 다치지 말고 꾸준히 좋은 경기력을 팀에서 발휘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최근 기성용의 활약에 대해 홍 감독은 “그렇게 득점을 많이 한다는 것이 놀랍다. 기성용은 경험이 많다. 유럽이라는 어려운 환경에서 이겨낸 선수다. 정신적으로 강한 선수다. 기성용이 나아가는데 있어서 많은 도움들이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최근 울산은 다큐멘터리를 공개했다. 홍 감독은 이 다큐멘터리를 위해 라커룸까지 열기도 했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지금 울산에서 다큐멘터리를 찍는다고 해서 특별하게 라커룸을 공개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아주 예전부터 나는 다큐멘터리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있었다. 청소년 때도 그렇고 올림픽 때도 나는 다 열었다. 그 때는 굉장히 어떻게 보면 빨랐다. 나는 이런 것들이 이제 팀도 그렇지만 선수들의 입장에서도 굉장히 좋은 추억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이런 것들을 통해서 팀의 역사를 만들어갈 수 있는 기초적인 단계라고 할 수 있다. 그 부분에 대해서 나는 오픈되어 있다. 해외에서 스포츠 다큐멘터리를 많이 봤다. 저런 것들이 우리 한국 스포츠에 들어와 팬들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울산에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것에 어려운 결정은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울산의 경쟁 상대인 전북은 올 시즌 개막 후 무패 행진을 달리면서 1위로 치고 나가고 있다. 울산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전혀 부담감 없다”라면서 “우리가 뒤에서 추격하는 입장이다. 전북이 지금 굉장히 좋은 팀으로 나아가고 있다. 거기에 대한 부담감은 없다. 우리가 얼만큼 계속 동기부여를 가지고 쫓아갈 수 있는지가 우리 팀의 가장 큰 관건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울산은 U-22 카드를 많이 활용하지는 않았다. 김민준이 선발로 나섰고 김태현이 교체 명단에 있다. 강윤구는 제외됐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강윤구의 몸 상태가 나쁘거나 부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 전략적으로 내린 결정이다”라면서 “우리는 그동안 5명 교체가 있었다. 이번 경기나 다른 경기에서 3명 교체를 생각하고 있다. 이번 경기도 5명 교체가 될지 안될지는 모르겠지만 3명 교체를 우선 생각하면서 경기를 준비했다. 상황에 따라서 결정해야 한다. 김기희와 불투이스가 잘해주고 있지만 이 선수들의 피로도가 좀 있는 상황이다. 나중에 여기에 대해서도 대비할 생각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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