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대구=김현회 기자] 대구FC 정승원이 팬들이 내건 자신을 향한 비판의 메시지를 본 소감을 전했다.

대구FC는 6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벌어진 성남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홈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홈 경기에서 울산현대를 2-1로 제압하며 시즌 첫 승을 따낸 대구는 이후 포항 원정에서도 0-0 무승부를 거뒀고 이날도 무승부를 기록하며 세 경기 연속 무패(1승 2무)를 이어가게 됐다. 특히나 정승원은 지난 포항전에 처음 선발로 나선 뒤 두 경기 연속 풀타임 활약했다. 계약 문제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정승원의 화려한 복귀였다.

정승원은 이날 대구에서 100경기 출장 기념식을 치렀다. 지난 포항과의 원정경기가 대구 유니폼을 입은 뒤 치른 100번째 경기였다. 하지만 팬들은 ‘승리보다 원하는 건 진심과 반성’이라는 걸개를 내걸며 정승원에게 야유를 보냈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정승원은 “걸개를 봤다”면서 “팬들은 서운한 마음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나는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했다. 신경을 안 쓰려고 노력은 했는데 조금은 신경 쓰였다”고 말했다.

다음은 정승원과의 일문일답

경기 총평.

홈 경기인데 이기지 못해서 아쉽다. 포항전처럼 패스를 더 완벽하게 했더라면 기회를 더 많이 만들 수 있었을 텐데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혹시 팬들이 내건 걸개를 봤나.

봤다. 팬들은 서운한 마음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나는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했다. 신경을 안 쓰려고 노력은 했는데 조금은 신경 쓰였다. 경기장에 들어가면 열심히 하려고 한다. 경기력으로 보여준다면 팬들의 마음이 돌아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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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 못 나오다가 나왔는데 체력관리는.

체력 관리는 오전과 오후로 운동하려고 노력했고 웨이트 트레이닝도 많이 했다. 사이클도 많이 탔다.

어떤 활약을 하고 싶나.

우리가 1승밖에 없는데 아쉽다. 최대한 팀에 희생을 해서라도 승점을 따오려고 노력하겠다. 공격 포인트를 많이 해야 팀이 살아날 것 같다. 내가 없어도 팀이 잘 할 거 같다는 느낌이 든다. 우리 팀 선수층이 두터워졌다. 계속 잘 맞추다보면 좋은 성적 낼 수 있을 것 같다.

올림픽에 도전하는 입장이다.

체력적으로 주중 경기를 하다 보니 떨어졌는데 빨리 회복해서 최대한 체력적인 면을 끌어 올려서 작년 같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다. 팀이 잘 돼야 내가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 팀에서 최선을 다하면 좋은 일이 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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