뮬리치가 ‘베프’ 무고사 짐꾼 자처한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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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대구=김현회 기자] 뮬리치가 무고사와 남다른 우정을 과시했다.

성남FC 소속의 뮬리치는 올 시즌이 한국에서의 첫 시즌이다. 세르비아 출신인 뮬리치는 올 시즌을 앞두고 보스니아-헤르치고비나의 FK 벨레스 모스타르에서 성남으로 임대 이적했다. 203cm의 장신인 뮬리치는 성남 유니폼을 입은 뒤 주전 공격수로 최전방을 누비고 있다. 장신임에도 빠른 스피드와 발재간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뮬리치가 한국 생활에 적응하는 건 쉽지 않다. 이슬람교도인 뮬리치는 한국 생활에도 적지 않은 제약이 있다. 그나마 같은 팀의 이스칸데로프가 이슬람교도여서 음식 등을 공유하는 등 의지하고 있다. 성남 관계자는 “뮬리치가 종교적인 부분을 제외하면 워낙 성실해서 팀에 잘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르비아인이 이슬람교를 믿는 게 생소해 보일 수도 있지만 세르비아에서도 무슬림도 꽤 있다. 뮬리치의 모국인 세르비아는 84.5%가 정교회를 믿지만 무슬림도 3%를 차지하고 있다.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무슬림이 한국에서 생활하면 식생활 등에서 적지 않은 불편이 따를 수밖에 없다. 문화도 달라 한국 생활에 애를 먹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뮬리치가 한국 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는 건 ‘베프’가 한국에 있기 때문이다. 바로 인천유나이티드 소속의 무고사다. 무고사와 뮬리치는 2015년 독일 1860뮌헨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경험이 있다. 세르비아 국적의 뮬리치와 몬테네그로 국적의 무고사는 당시부터 돈독한 우정을 과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뮬리치는 한국에 와서도 무고사와 지속적으로 연락을 주고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뮬리치가 더 힘을 낼 만한 일이 생겼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던 무고사가 지난 달 20일 완치 판정을 받고 퇴소했기 때문이다. 지난 2월 2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무고사는 한 달 동안 치료센터에서 생활하며 많은 이들을 걱정하게 했다. 무증상 감염자였던 무고사는 여러 차례 코로나19 검사를 이어간 끝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무고사가 코로나19로부터 완전한 자유를 얻게 되자 한 걸음에 달려간 이가 바로 뮬리치다. 뮬리치는 무고사가 치료센터에서 퇴소한 지난 달 20일 직접 무고사에게 달려가 짐 정리까지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뮬리치는 치료센터에서 한 달 간 지낸 무고사가 옮겨야 할 짐이 많다는 소식에 직접 가 짐을 날랐다. 성남 관계자는 “뮬리치가 무고사의 퇴소 소식에 누구보다 기뻐했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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