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회입니다.

방송을 통해서 사과드렸지만 더 많은 분들이 보실 수 있게 한 번 더 사과드려야 할 것 같아 이렇게 글을 씁니다.

유상철 감독님과 관련한 기사를 쓰면서 최근 사실을 더 면밀히 살피지 못한 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약 두 달 전부터 소식을 접하면서 정보를 모았지만 최종적으로 한 번 더 확인했어야 하는데 이 점이 많이 미흡했습니다. 다른 소식도 아니고 민감한 소식을 전함에 있어서 신중하지 못했던 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유상철 감독님께 직접 연락을 드려서 사죄하려고 했지만 연락을 받지 않으셔서 현재 메시지를 남겨둔 상황입니다. 또한 이와는 별개로 유상철 감독님 에이전트 일을 봐 주시는 분과 통화해 사과드렸습니다. 에이전트 분께서 직접 유상철 감독님께 제 사과를 전달해주셨습니다. 에이전트 분을 통해 가족 분들에게도 진심을 담아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전달했습니다.

저는 늘 과거의 실수 투성이인 저와 싸웁니다. 허술하고 세세하지 못해 늘 실수를 연발하면서 늘 자책하고 반성합니다. 이번 일과 관련해서도 많이 자책하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사과 영상을 올리면서 마지막에 혼잣말로 욕설을 한 건 제 자신에 대한 자책이었습니다. 이제는 여러 기자들을 이끌면서 실수 없이 잘해야하는 제가 또 큰 실수를 해서 제 스스로에게 너무 화가 났습니다.

열심히 하는 다른 기자들 앞에서 사과 방송을 해야하는 부끄러움과 저 하나 때문에 같이 손가락질 받아야 하는 동료들에 대한 미안함, 잘하려고 몇 년씩 애쓰다가도 한 번씩 이런 일을 벌여 스스로 또 논란을 자초하는 저에 대한 한심한 마음 등이 겹쳐 혼잣말로 욕설이 튀어 나왔습니다. 스스로에 대한 자책과 부족함에 대한 한탄이었는데 이유야 어찌됐건 이 점 역시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많이 부족합니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습니다. 보내주신 따끔한 질책 달게 받고 반성하겠습니다. 또한 같이 고생하며 늘 제가 사고를 칠 때마다 많이 힘들어하는 우리 <스포츠니어스> 기자들에게도 진심으로 미안합니다. 정작 자신들은 잘해 나가고 있는데 저 때문에 한 번씩 논란의 중심에 서게 만들어 고개를 들 면목이 없습니다. 미안합니다.

저 역시 진심으로 유상철 감독님의 쾌유를 바라고 있습니다. 악의가 있는 보도가 아니었다는 점을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감독님을 응원하는 분들이 많다는 걸 전달하고 싶은 목적이었는데 너무 서툴렀습니다. 아무쪼록 유상철 감독님과 가족분들, 심려를 끼쳐드린 독자분들, 고생하도고 좋은 소리 못 듣는 동료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다시 한 번 드립니다. 죄송합니다. 진심으로 유상철 감독님의 쾌유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