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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잠실=홍인택 기자] 인천송월FC의 진경수 감독이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진경수 감독이 이끄는 인천송월FC는 27일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FA컵 2라운드 서울이랜드FC와의 경기에서 0-5로 패배하면서 위대한 도전을 마무리했다.

경기를 마친 진경수 감독은 "배운다는 자세로 임했다. 프로는 역시 강하고 벽이 높다"라고 경기 소감을 전하며 "승패를 떠나서 우리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 감독으로서 고마움을 느낀다. 후회는 없다"라고 덧붙였다.

공교롭게도 송월은 2년 연속 FA컵에서 K리그2 최강을 달리는 팀들과 만났다. 작년에는 제주유나이티드, 올해는 서울이랜드를 만났다. 진 감독은 "그때와 다른 점은 느끼지 못했다"라면서 "제주와 경기 했을 때도 전반 33분에 첫 골을 실점했고 올해도 그렇다. 체력 면에서 문제점이 드러날 수밖에 없었던 시합이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날 놀라운 선방을 보여준 김정인에게도 칭찬을 남겼다. 진 감독은 "나무랄 데 없는 골키퍼다. 비록 우리가 한 골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김정인 덕분에 그나마 0-5로 질 수 있었다. 우리 팀의 보배라고 생각한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다음은 인천송월FC 진경수 감독 경기 후 기자회견 전문

경기 소감

예전에도 말씀드렸듯이 서울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 와서 서울이랜드와 경기하는 것 자체가 영광스러웠다. 승패를 떠나서 우리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 감독으로서 고마움을 느낀다. 후회는 없다. 프로의 벽은 높다는 걸 또 느꼈다.

2년 연속 K리그2에서 가장 성적이 좋은 팀을 상대했다.

배운다는 자세로 임했다. 역시 강하다. 벽이 높다. 그 자체인 거 같다. 선수들이 K리그2의 1위를 달리는 팀과 2년 연속 송월FC가 붙었다. 역시 그냥 강하다는 말씀만 드리고 싶다.

그 때와 다른 점은 있었나?

다른 점은 느끼지 못했다. 제주도 33분에 첫골을 먹었고 올해도 33분에 첫 골을 먹었다. 작년과 똑같은 골을 먹은 거 같다. 첫 골이 쉽게 터지다 보니까 선수들이 후반엔 전체적으로 체력면에서 문제점이 드러날 수밖에 없던 시합이었다. 최선을 다한 선수들 덕분에 모두들 봤을 때 내 자신이 고마움을 많이 느꼈던 경기다.

끝내 넣지 못한 한 골에 대한 아쉬움은?

그렇다. 너무 아쉽다. 선수들에게도 그렇고 집에서도 그렇고 나를 항상 응원해주는 분들이 많다. 그분들께 프로의 벽은 높기 때문에 한 골을 선물해드리고 싶었다. 한 골 넣었을 때의 포만감이랄까. 우리들이 다음에 열릴 어떤 대회든 프로 상대로 한 골을 넣으면 자신감을 얻을 거라고 생각해서 한 골을 외쳤다. 가슴속에 항상 간직했던 모습이다.

첫 골 상황에서 실수가 있었지만 김정인의 선방 활약은 좋았다.

맞다. 김정인은 나무랄 데 없는 골키퍼다. 공은 둥글기 때문에 누구나 실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한 골의 아쉬움보다 김정인의 선방이 더 큰 역할을 했다. 그나마 점수도 0-5로 지지 않았나. 여러 선수들이 있지만 우리 팀의 보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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