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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안양=조성룡 기자] 안양의 달라진 모습은 선발 명단에서 드러났다.

27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1 하나은행 FA컵 2라운드 FC안양과 천안시축구단의 경기를 앞두고 안양이 선발 명단을 발표했다. 이날 안양의 선발 명단은 로테이션을 가동했다고 보기 어려웠다. 1군급 스쿼드가 다 나왔다고 해도 무리가 아니었다.

이날 안양은 3-4-3 포메이션을 가동한다고 발표했다. 최전방에 모야가 배치됐고 좌우에 김경중과 모재현이 나섰다. 중원에는 타무라와 임선영이 출전했고 주현우와 박대한이 좌우 윙백의 역할을 부여 받았다. 백 스리 라인은 김형진-닐손주니어-유종현으로 구성했다. 골키퍼는 김태훈이 출전했다.

딱히 비주전이 나왔다고 보기 어려웠다. 그나마 골키퍼 김태훈이 2019년 안양 입단 이후 처음으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이 특이할 만한 점이었다. FA컵 2라운드에 출전하는 K리그2 팀들은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안양의 경우 정상적인 전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지만 세세히 뜯어보면 어느 정도 로테이션이 가동됐다. 중원의 임선영과 측면 자원의 김경중, 수비수 박대한도 리그에서는 한 경기만 뛰었다. 유종현은 올 시즌 첫 출전이다. 특히 안양 이우형 감독은 지난 대전전에서 퇴장 당한 정준영과 백동규를 이번 경기에서도 쉬도록 배려했다.

안양의 전체적인 베스트 일레븐을 들여다보면 언뜻 로테이션을 가동했다고 보기 어려웠다. 비록 경기 수가 적은 선수들이 출전했지만 이들은 안양 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주전급 자원이기 때문이다. 안양 관계자는 자부심 넘치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만큼 안양의 스쿼드가 두터워졌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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