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안양=조성룡 기자] FC안양 이우형 감독이 구단 역사상 첫 해트트릭 실패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27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1 하나은행 FA컵 2라운드 FC안양과 천안시축구단의 경기에서 모재현과 유종현이 두 골씩 넣고 조나탄의 한 골을 더한 홈팀 안양이 고석의 만회골에 그친 천안을 5-1로 대파하고 다음 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최근 K리그2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던 안양의 입장에서는 얻은 것이 많은 한 판이었다. 공격수 조나탄과 모재현이 골 맛을 보며 득점 감각을 끌어 올렸고 로테이션도 가동하면서 비주전 선수들의 실전 감각도 유지했다. 여기에 대승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것은 덤이다. 다음은 안양 이우형 감독의 경기 후 기자회견 전문.

경기 소감

K3리그 팀이지만 천안이 좋은 모습ㅇ르 보이는 호락호락한 팀이 아니다. 우리 선수들이 경기 초반에 득점을 쉽게 해서 FA컵이기는 하지만 와주신 팬들에게 승리로 보답한 것 같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얻은 것이 많은 경기 같다.

리그 초반이기는 하지만 3월 들어 승리가 없다. 이런 경기에서 선수들이 다득점을 하면서 자신감을 얻었다는 것이 큰 수확이다. 또 하나는 그동안 부상이나 팀에 늦게 합류한 선수들이 있었다.

체력적인 부분으로 인해 경기에 참가하지 못했던 선수들이 조금씩 회복하는 과정에서 경기를 했다. 앞으로 이런 선수들이 리그에 굉장히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긍정적인 효과라고 본다.

김형진이 부상을 당했다.

일단 이틀 정도 쉬고 나서 상세히 살펴야 한다. 지금 현재 의무팀에서는 생각했던 것만큼 심각한 부상은 아닌 것 같다고 보고를 받았다.

김천 원정을 앞두고 팀 분위기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3월 들어 승리가 없었다. 이번 경기 승리가 선수들의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 김천이 우리와 마찬가지로 리그 초반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분명 우승후보로 꼽히는 팀이다. 우리도 철저히 준비해서 원정이지만 가서 3월에는 우리가 '잔인한 3월'이었는데 4월에는 우리가 목표하는 승수를 김천전부터 쌓도록 하겠다.

구단 역사상 첫 해트트릭을 이번에도 놓쳤다.

아니 그래서 해트트릭을 하라고 모재현도 빼려다가 계속 뛰게 했다. 이건 동료들도 좀 도와줘야 한다. 그런데 선수들이 (모)재현이가 미워서 그런가 도와주지를 않네… 언젠가는 모재현도 그렇고 다른 선수들도 그렇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올해 안에 해트트릭이 나왔으면 좋겠고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태훈 골키퍼가 데뷔를 했다.

김태훈이 올해가 3년차다. 보니까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팀의 승리가 제일 중요하지만 그래도 이 시점에서 김태훈에게 데뷔전을 맡기는 것이 본인의 향후 선수 생활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과감하게 선택했다. 경기력도 나쁘지 않았다.

FA컵이지만 첫 경기를 뛴다는 자체가 굉장히 긴장감과 부담감이 있을 수 밖에 없다. 특히 골키퍼는 자신의 실수로 실점하면 향후 선수 생활에 트라우마도 생길 수 있다. 나도 사실 걱정을 많이 했다. 기대 이상으로 잘해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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