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지뉴, ‘부상 병동’ 대구 새 희망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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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대구=김현회 기자] 대구FC 세르지뉴는 과연 성공시대를 열 수 있을까.

21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는 대구FC와 울산현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경기가 열렸다. 이날 경기에서 대구는 불투이스에게 한 골을 먼저 내준 뒤 이근호와 세징야의 연속골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대구는 이날 승리로 올 시즌 개막 이후 6경기 만에 첫 승을 따냈다.

이날 경기에서 대구FC는 세르지뉴를 선발로 내세웠다. 지난 두 경기에서 후반 교체 출장한 게 전부였던 세르지뉴의 K리그 선발 데뷔전이었다. 이날 세르지뉴는 이근호와 세징야 바로 밑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장했다.

세르지뉴는 2010년 브라질 산토스FC에서 데뷔한 후 브라질, 카자흐스탄을 거치며 지난 2017년부터는 일본에서 활약했다. 2017년 일본 J2리그 마츠모토 야마가로 이적한 세르지뉴는 4시즌 동안 93경기에 출전해 23득점 12도움을 기록하며, 소속 팀을 J1리그로 승격시킨 경험도 있다. 일본에서 오랜 시간 활약하며 아시아 무대를 경험했다는 걸 대구에서는 높게 평가했다.

하지만 세르지뉴는 2월에 팀에 합류한 뒤 부상을 당해 한 동안 훈련에 임하지 못했다. 경기 전 만난 이병근 감독은 “세르지뉴가 그 동안 훈련을 하면서 근육 쪽에 문제가 있어서 두 경기 정도 휴식을 취했다”면서 “이후에 연습경기를 통해서 기회를 줬고 연습경기에서 45분 정도 뛰었다. 가장 잘하는 포지션이 어딘지 잘 몰랐는데 확인을 했고 몸 상태를 체크했다. 츠바사의 부상으로 인해서 고민이 있었는데 세르지뉴한테 그 역할을 맡기려고 한다”고 전했다. 대구 관계자는 “선수들의 부상 소식 외에는 새로운 뉴스가 없을 정도로 부상자에 대한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대구가 기대를 안고 영입한 선수지만 아직 대구도 정확한 기량을 파악하지는 못했다. 대구FC 관계자도 “세르지뉴가 제대로 뛰는 모습은 오늘 처음 본다”고 웃을 정도였다. 하지만 대구로서는 당장이 급했다. 울산전 이전까지 올 시즌 5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대구는 여기에 김진혁과 김우석, 박기동, 츠바사, 에드가 등이 모두 부상 중이다. 백업 명단에 이름을 올린 여섯 명의 필드 플레이어 중 네 명이 U-22 자원일 정도였다.

세르지뉴는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45분 간의 연습경기만 소화하고 경기에 나섰다. 아직 팀에 완벽히 적응하지는 못한 모습이었다. 166cm의 단신인 세르지뉴는 이날 2선에서 활발한 움직임이 기대됐지만 원두재와 윤빛가람 등에게 봉쇄됐다. 그래도 대구FC 측은 “일본에서 오래 생활했고 성공한 경험도 있으니 시간을 갖고 기회를 줄 것”이라고 여전한 기대감을 보였다. 경기 후 이병근 감독은 “그래도 세르지뉴가 박한빈, 이용래 등과 함께 윤빛가람에게 공간을 내주지 않았다”고 만족해 했다.

세르지뉴는 이날 후반 41분 상대와 충돌한 뒤 실려 나가 대구 팬들의 가슴을 철렁하게 만들었다. 가뜩이나 부상 선수들이 많은 대구로서는 세르지뉴까지 다치면 상황이 더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세르지뉴는 이후 그라운드로 돌아와 경기를 끝까지 마무리했다.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그로서는 의미있는 풀타임 활약이었다.

현재 세르지뉴는 가족과도 생이별 중이다. 아내와 자녀가 일주일 전 입국해 대구에서 따로 자가격리 중이기 때문이다. 세르지뉴는 현재 가족과 떨어져 클럽하우스에서 지내고 있다. 일주일을 더 보내야 가족과 만날 수 있다. 안정적으로 한국 생활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대구로서는 세르지뉴가 빠르게 적응을 마쳐 새로운 공격 옵션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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