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기성용 “좀 더 어렸을 때 K리그 돌아왔더라면…”

서울 기성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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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ㅣ수원=명재영 기자] 기성용의 머릿 속은 국내 팬들에 대한 애정으로 가득했다.

FC서울이 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6라운드 수원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서울은 전반 15분 수원 정상빈에게 실점하면서 끌려갔지만 전반 추가시간 기성용이 중거리 슈팅으로 동점 골을 넣고 후반 35분 박정빈이 역전 골을 터트리면서 소중한 2-1 승리를 거뒀다. 서울의 주장 기성용은 이날 경기에서도 득점하면서 세 경기 연속 골이라는 기록을 썼다. 다음은 기성용의 경기 후 기자회견 전문.

슈퍼매치에서 역전승을 거뒀다
선수들이 실점 이후에도 포기하지 않고 원정에서 승리를 거둔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 오늘 경기를 통해서 끈끈하고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 것에 만족한다. 수원과의 경기는 말하지 않아도 누구나 중요성을 알고 있다. 지금까지 여섯 경기 중에 제일 행복한 승점 3점이다.

골 세레머니의 의미?
특별히 수원 홈팬을 도발할 의미는 없었다. 값진 동점 골이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나왔다. 수원 박건하 감독님은 제일 존경하는 지도자 중의 한 명이다. 치열하게 싸워서 기쁘고 벌써 다음 수원과의 경기가 기다려진다.

팀 내에서 본인의 전술적 위치는?
많이들 후방에서의 패스를 이야기하시는데 개인적으로는 공격 지역에서 도움을 주는 것도 좋아한다. 팀이 어떤 방향과 어떤 선수가 필요한지에 따라서 제 역할은 달라진다. 지금은 오스마르가 뒤에서 든든하게 받쳐주고 있고 팔로세비치가 고립되지 않도록 전술적으로 도와주는 게 필요하다. 후방 패스도 필요하지만 지난 세 경기처럼 전방에서 슈팅을 계속 시도하는 것도 상대를 공략하는 데 도움이 된다.

성남FC전 패배 이후 고민과 변화를 생각했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 박진섭 감독님도 동의하셨다. 지금으로서는 후방과 전방을 오가는 박스투박스 미드필더로서 나서는 게 최선일 것 같다.

주장으로서 지켜본 올해 서울은?
경기를 치를수록 선수단에 자신감이 생겼을 것이다. 오늘은 전반에 공을 잃어버리는 상황이 많았는데 공격할 때 인내심을 가지고 경기를 가자고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다. 상대가 내려앉았을 때 우리가 인내심을 가지는 플레이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수비적으로도 견고해질 수도 있도록 조직적으로 훈련한다면 작년보다 끈끈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몸 상태가 좋아 보인다
요즘 ‘좀 더 어렸을 때 K리그에 돌아왔더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지금도 연속 골을 넣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전성기 때의 기량을 개인적으로 잊을 수가 없다. 좀 더 싱싱하고 프레시(fresh)했을 때의 그런 모습을 우리 팬들에게 보여줬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계속 든다. 지금은 여러 부상과 나이가 있어 최상의 모습은 아니지만 가지고 있는 모습을 최대한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금 상황이라면 대표팀 복귀도 가능할까?
지금 대표팀 중원에 좋은 선수들이 많다. 후배들이 많은 경험을 쌓았고 리그 내에서도 좋은 선수들이 많은 것 같다. ‘내가 굳이 대표팀에 갈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작년에 서울에 돌아오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는데 그 이후 보여준 것이 없어 미안했다. 동계훈련부터 준비를 열심히 했고 서울에 모든 것을 보여주고 있다. 서울이 시즌 내내 상위권에서 경쟁하는 것이 개인적으로 제일 중요하다.

득점왕 경쟁까지 하게 됐다
골을 넣는다는 것은 팀과 개인에게 자신감이 된다. 시즌 전에는 이런 상황을 생각 못 했다. 벌써 세 골이나 돼서 다섯 골 이상은 넣고 싶은 마음은 있다. 잉글랜드에서 기록한 8골이 제일 많은 시즌 기록인데 그것을 넘어서면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시즌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계속 노력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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