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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안양=홍인택 기자] 대전 박진섭이 팀의 연패를 끊기 위해 투혼을 발휘했다.

박진섭은 20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FC안양과 대전하나시티즌의 경기에서 헤딩 결승골을 기록하며 대전의 연패를 끊고 승점 3점을 선물했다. 경기를 마친 박진섭은 "2연패를 안고 있어서 부담되는 경기였다. 무조건 연패를 끊어야 했다"라면서 "결정력에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연패를 끊어서 팀으로서 좋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박진섭은 전반 이른 시간 정준연과 충돌하면서 고통을 호소했다. 정준연은 이 충돌과정으로 퇴장까지 당했다. 박진섭은 한 동안 쓰러져 있었지만 다시 일어나 다시 박진섭 특유의 헌신적인 모습을 계속 보여줬다.

박진섭은 충돌 장면에 대해서 "경합 상황에서 내가 좀 더 빨랐다. 나중에 확인을 해보니 스터드 안에 살이 찍어져 있긴 했다. 그래도 우리 선수들 앞에서 나약한 모습을 보여주기 싫었다"라며 투혼을 발휘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전 이민성 감독도 모범을 보이라는 의미로 박진섭의 교체를 원치 않았다. 이 감독은 "본인이 손들고 교체를 원하기 전까지는 계속 뛰게 하려고 했다"라고 밝혔다. 결국 투혼을 발휘한 박진섭은 헤딩골을 성공시키며 팀에 승점 3점을 선물할 수 있었다.

다음은 대전하나시티즌 박진섭 기자회견 전문

경기 소감

2연패를 안고 부담되는 경기였다. 무조건 연패를 끊어야 했다. 초반에 상대의 퇴장이라는 변수 때문에 경기를 쉽게 가져갈 수 있었다. 결정력에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연패를 끊어서 팀으로서는 좋게 생각하고 있다.

정준연과의 충돌 상황에서 심한 고통을 호소했는데 어떤 상황이었나.

경합 상황에서 내가 좀 더 빨랐다. 스터드 안에 살이 찢어져 있긴 한 상황이었다. 그래도 선수들 앞에서 나약한 모습을 보여주기 싫었다. 좋은 결과를 가져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민성 감독이 주장으로서 모범을 보이라는 의미로 교체를 안했다고 하더라.

감독님이 나와 서영재 부주장에게 힘을 많이 실어 주려고 하신다. 팀의 솔선수범이 되어야 한다고 항상 말씀하신다. 경기장에서 열심히 하니까 믿어주신 거 같다. 그 믿음에 보답해서 다행이다.

기회가 생길 때마다 바이오가 박진섭의 머리를 향해 공을 높게 차더라. 미리 계획된 장면이었나?

바이오도 신장이 워낙 좋고 나도 헤딩에 강점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크로스 할 때 나와 바이오를 많이 보고 올려주고 있다.

말한 대로 헤딩으로 골을 넣었다.

일단 세트피스 연습을 많이 했는데 골이 없어서 골을 넣었으면 했다. 훈련도 많이 했다. 세트피스 연습을 하면서 코치진이 나에게 기대를 많이 했다. 오늘도 세트피스에서 이진현이 잘 올려줘서 득점할 수 있었다. 기쁘다.

작년과 비교했을 때 팀에 어떤 점이 가장 달라졌나?

우리가 작년 후반기에 체력적으로 떨어졌다는 평가가 있었다. 내부에서도 같은 평가였다. 동계 훈련 때 체력에 집중하니까 경기가 끝날 때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계속 하고 있다. 점점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려고 한다.

원정에서만 2승이다. 홈 승리가 필요한데.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안타까워 하는 부분이다. 우리도 많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선수들이 스트레스 안 받는 거 같지만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 홈에서는 최대한 좋은 결과 가져오게 노력하고 있다. 팬들에게 꼭 보답해드리고 싶다.

동계 훈련에서 체력에 집중한 효과가 잘 나타나고 있다고 보나?

우리가 시즌 중반에 포커스를 맞추려고 체력 훈련에 집중했다. 지금은 리그가 시작한지 얼마 안돼서 확연하게 눈에 띄지 않을 수 있다. 우리 훈련 성과는 시즌 중후반에 강점이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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