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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성남=홍인택 기자] 김남일 감독이 기성용의 택배 패스에 관해 언급했다.

성남FC를 이끄는 김남일 감독은 10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1 FC서울과의 경기 전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적으로 만난 나상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기자회견이 열리기 전 운동장에서는 박진섭 감독과 함께 나상호, 기성용 등과 김남일 감독이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에 김남일 감독은 "박진섭 감독과는 선수 생활도 같이 했다. 사적인 이야기를 주로 나눴다. 얼굴에 여유가 많이 생겼더라. 광주 감독 할 때보다 얼굴이 좋아졌다"라며 가볍게 입을 열었다. 이어 "서울로 오면서 팀을 안정적으로 잘 만들었다"라며 박 감독에 관한 이야기를 전했다.

김남일 감독의 이야기는 적으로 만난 나상호에 관한 이야기로 이어졌다. 나상호는 지난 시즌 6개월 동안 김남일 감독의 성남에서 공격수로 활약하며 성남의 K리그1 생존에 힘을 보탰다. 나상호는 시즌을 마치고 서울로 이적했다. 이에 김남일 감독은 "후회가 많이 된다"라고 입을 열었다.

김 감독은 "은수미 시장님께 무릎도 꿇고 붙잡아달라고 했어야 했다. 그러지 못했다. 나상호는 6개월 동안 팀에 좋은 영향을 줬다. 골 가뭄이 이어졌을 때도 잘해줘서 고마운 마음이 컸다. 아무래도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서 아쉬운 면도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지금 나상호가 박진섭 감독이 이끄는 서울과 많이 어울리는 것 같다. 오늘 봤더니 좀 낯설더라. 경기장에 들어가면 또 다른 느낌이 들 수도 있다. 살살하라고 농담조로 이야기 하긴 했다"라며 나상호에 대한 인상을 전하기도 했다.

이날 성남에는 다시 수비라인에 변화가 생겼다. 좋은 활약을 펼쳤던 리차드 대신 안영규가 들어가면서 마상훈, 이창용과 호흡을 맞추게 됐다. 김남일 감독은 "리차드는 허리 근육통이 있어서 명단에서 제외했다. 부상 상태는 계속 지켜봐야 한다. 하지만 안영규과 마상훈도 동계 훈련 때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힘든 경기가 되겠지만 잘해줄 것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김 감독은 "지난 주에 보니까 기성용의 택배 패스가 많이 이슈가 되더라. 그만큼 스타 선수의 발언이나 행동 등에서 영향력이 크다는 걸 느꼈다. 박진섭 감독이 행운아인 것 같다. 감독으로서는 부럽기도 하다"라면서도 "하지만 오늘은 그런 장면은 못 볼 거다"라며 단호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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