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수원=조성룡 기자] 성남FC 김남일 감독이 박태준의 명단 제외에 대해 설명했다.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수원삼성과 성남FC의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성남 김남일 감독은 "수원삼성이 첫 경기를 기분좋게 출발했고 지난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 들며 조직적으로 탄탄해졌다. 선수들의 자신감을 찾았다는 것이 강점이 될 것 같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우리 또한 지난 시즌 수원삼성을 상대로 3승 1패를 거둬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라면서 "수원삼성의 연승을 저지하고 우리가 승점을 챙겨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경기에서도 성남은 박태준을 명단에서 제외했다. 성남 팬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 중 하나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박태준은 큰 부상은 없다"라면서 "전략적으로 준비하는 과정에서 부족한 점이 있다고 생각했다. 어느 정도 몸 상태가 올라왔을 때 기회를 주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함께 명단에서 제외된 이창용과 마상훈에 대해서도 김 감독은 "우리가 첫 경기에서 실점하지 않은 것은 고무적으로 생각하지만 그래도 빌드업 과정에서 부족함을 느꼈다"라면서 "그래서 백 스리에 변화를 줬다. 이종성, 박정수, 리차드는 수비적으로도 괜찮지만 빌드업에 강점이 있어 선발로 꾸렸다"라고 밝혔다.

이번 경기에서는 이종성이 친정팀을 상대한다. 김 감독은 "(이)종성이와 미팅을 정말 많이 했다. 본인의 생각도 들어봤다"라면서 "의지가 강하다. 하려고 하는 태도와 모습, 자세들이 훈련 때도 굉장히 좋은 모습이 많았다. 이번 경기에 선발로 넣은 것은 수원에 있었기에 장점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장점이 많은 친구다. 이걸 최대한 살리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게다가 지난 경기에서 많은 관심을 끌었던 뮬리치는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많은 분들이 뮬리치가 신장이 커서 헤더를 잘하고 제공권이 있다고 생각한다"라면서 "뮬리치를 데려온 것은 높이를 보강하기 위함도 있지만 이 선수는 높이보다 발 밑이 좋다. 이번 경기에서 얼만큼 그런 장면이 나오는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기대하는 부분이 많다. 지난 경기에 골을 넣지 못했지만 앞으로의 경기에서 더 좋아질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이번 경기에서 수원삼성은 제리치와 니콜라오를 일단 벤치에 앉혔다. 성남의 전략이 달라질 수도 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제리치의 경우 1년 정도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컨디션이 저하됐겠지만 그래도 본인이 해결할 수 있는 선수다. 항상 경계해야 한다"라면서 "니콜라오도 첫 경기에서 봤지만 굉장히 스피드와 기술이 있기 때문에 이들이 들어왔을 때 우리 선수들이 더욱 경계하고 대처해야 할 것 같다"라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이번 경기에서 김 감독이 강조한 것은 수비와 여유였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오늘은 선수들에게 전반전 초반에 실점하지 않고 수비를 단단하게 하자고 주문했다"라면서 "우리가 항상 훈련하면서 강조하는 부분이지만 빌드업에 있어서 선수들이 좀 더 여유를 갖고 좋은 선택과 판단을 하라고 했다. 그렇다면 상대가 어려운 상황에 맞이할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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