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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수원=명재영 기자] 수원이 개막 2연승으로 초반 기세를 확실히 잡았다.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1 2라운드 수원삼성과 성남FC의 경기가 열렸다. 수원은 전반 40분에 터진 김민우의 환상적인 득점에 힘입어 성남을 1-0으로 제압하고 리그 2연승을 달렸다. 수원이 개막 후 2연승을 거둔 것은 2013년 이후 8년 만이다.

3-5-2 전형의 홈팀 수원은 지난 경기의 선발 라인업 카드를 그대로 꺼냈다. 노동건 골키퍼가 골문을 맡고 박대원, 민상기, 장호익이 최후방을 지켰다. 이기제와 김태환이 양쪽 날개에서 윙백으로 나섰으며 김민우와 고승범, 한석종이 중원에서 호흡을 마줬다. 최전방에는 김건희와 유주안이 짝을 이뤘다.

원정팀 성남도 3-5-2 형태로 경기에 나섰다. 김영광 골키퍼가 장갑을 끼고 박정수, 리차드, 수원에서 임대 이적한 이종성이 최후방 수비진에 섰다. 박수일과 이태희가 측면에서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이규성이 중원에서 수비진을 지원했다. 전승민과 김민혁이 중원에서 전진 배치된 자리에 섰고 2m 3cm 장신 공격수 뮬리치와 박용지가 투톱 짝을 이뤘다.

성남 김남일 감독은 전반 20분 만에 초반 몇 차례 실수가 있었던 전승민을 빼고 이스칸데로프를 교체 투입하며 이른 변화를 줬다. 수원이 근소하게 우위를 보이던 전반 30분 성남이 좋은 기회를 잡았다. 민상기의 반칙으로 성남이 페널티 박스 바로 바깥쪽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뮬리치가 수비벽을 피하는 강력한 슈팅을 선보였으나 노동건 골키퍼의 선방에 걸리면서 득점에는 실패했다.

전반 38분 반대로 성남에 결정적인 악재가 닥쳤다. 박정수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한 것이다. 바로 수원의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40분 수원의 스로인에서 이어진 공격 상황에서 김태환의 크로스를 김민우가 논스톱으로 왼발 발리슛을 선보이면서 성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수원 입장에서는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만한 멋진 득점이었다. 수적 우위에서 점수까지 앞선 수원은 곧바로 유주안을 빼고 니콜라오를 투입하면서 오히려 공격을 강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후반전은 조용했다. 성남이 극단적으로 수비에 집중하고 수원도 경기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결정적인 장면은 거의 나오지 않았다. 성남의 역습도 번번이 실패하면서 수원에는 편안한 45분이었다. 경기는 그대로 수원의 1-0 승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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