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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부산=조성룡 기자] 서울이랜드 이상민이 프로 데뷔골 소감을 밝혔다.

28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부산아이파크와 서울이랜드의 경기에서 원정팀 서울이랜드는 후반전에 터진 장윤호와 이상민, 김정환의 연속골에 힘입어 홈팀 부산을 3-0으로 꺾고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서울이랜드가 K리그2 1라운드에서 승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서울이랜드 수비수 이상민은 잊지 못할 순간을 맞이했다. 그는 후반 20분 코너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했다. 코너킥에서 공격을 성공하지 못했지만 이후 측면으로 빠진 공을 황태현이 잡아 다시 한 번 크로스를 올렸다. 살짝 멀리 가는 것처럼 보였고 이 공을 이상민이 달려들어 헤더로 연결했다. 슈팅 각도가 잘 나오지 않은 위치지만 이 공은 부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상민의 프로 데뷔골.

경기 후 <스포츠니어스>와의 인터뷰에서 서울이랜드 이상민은 "프로 첫 골을 넣게 되어 정말 기쁘다"라면서 "시즌 시작하기 전부터 좋은 결과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는데 그것이 개막전부터 이뤄져 기쁘다. 감독님 뿐만 아니라 코칭스태프와 팀 동료들이 많은 믿음을 줬기 때문에 득점할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이상민의 헤더는 쉽지 않은 상황에서 터졌다. 이에 대해 이상민은 "훈련할 때 슈팅 각도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는 상단을 보고 슈팅하는 연습을 팀에서 많이 한다. 나는 물론 수비수라서 그런 훈련을 많이 한 것은 아니었다"라면서 "그 때 (황)태현이 공을 정말 잘 올려줬다. 헤더를 하면서 골대 안이지만 상단에 박아넣자고 생각했는데 운 좋게 들어가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이상민은 골에 대한 욕심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올 시즌부터 그는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할 생각이다. 이상민은 "과거에는 공격포인트에 신경 쓰거나 목표를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라면서 "하지만 올해부터는 내가 득점을 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이런 상황에서 득점이 나와서 만족스럽다"라고 전했다.

어쨌든 이상민은 모든 축구선수가 느껴보고 싶어하는 골 맛을 봤다. 그는 "넣는 순간 너무나도 짜릿했다"라면서 "게다가 경기 상황을 보면 우리 팀에 한 골이 더 필요한 시점이었다. 그럴 때 내가 득점을 하게 되서 정말 팀에 보탬이 되는 것 같아 기쁘게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이날 서울이랜드는 부산을 기분 좋게 완파하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이상민은 신중한 모습이었다. 그는 "선수들끼리 경기 끝나고 일희일비하지 말자는 이야기를 했다. 이제 막 한 경기가 끝난 것이고 시즌은 많이 남아있다. 이제 시작일 뿐이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이상민은 "이 기세를 몰아 좋은 분위기로 가는 것은 좋지만 흥분하면 안된다. 냉정하고 침착하게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모든 선수들이 이런 생각을 가지고 경기에 임한다면 우리가 목표로 하는 우승까지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목표한 것을 꼭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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