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울산=조성룡 기자] 울산현대 홍명보 감독이 윤빛가람의 잔류를 선언했다.

1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울산현대와 강원FC의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울산 홍명보 감독은 "그 전에 미디어 데이 등에서는 인사 드렸지만 오래간만에 K리그1 현장에서 인사드리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그리고 K리그1 감독 데뷔에 기대감도 있고 설렘도 있다. 경기를 완벽하게 준비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동안 준비한 부분에 대해 선수들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라고 밝혔다.

데뷔전을 앞두고 홍 감독은 많은 고민을 했을 것이다. 의미가 크기 때문이다. 홍 감독은 "그동안 준비하면서 가장 고민했던 부분은 역시 부상 선수들이 복귀하지 못했다는 점이었다"라면서 "우리 팀의 경우 스쿼드 내에서 가장 좋은 선수들이 있는 미드필더진에서 AFC 챔피언스리그 마치고 격리 이후 재활을 하면서 지난주에 조금씩 복귀하기 시작해 처음 훈련을 하기 시작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이번 경기에서 이동경과 이청용을 후보 명단에 넣었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본인들이 개막전에 같이 참여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고 선수들에게도 큰 힘이 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경기 출전은 상황을 보면서 결정해야 할 것 같다. 전체적으로 오랜 시간을 뛰기는 힘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우리가 시즌을 시작하면 다음 경기 또한 신경써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아직 투입 여부는 미지수다"라고 소개했다.

홍 감독은 데뷔전에 대해 "개인적으로도 그동안 대표팀 감독을 하다가 울산에 왔는데 그 전에 여러가지 생각도 많이 해야하고 많은 분들 배려도 해야하고 이제는 온전히 울산 선수들과 구단에 대해서만 신경쓰면 되니 편안하다. 이번 개막전이 내 인생에 있어서 의미 있는 시합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경기에는 강원 출신인 김지현이 선발로 투입된다. 홍 감독은 "김지현은 상대가 강원이라 선발로 넣은 것은 아니다. 지금 루카스가 합류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 선수가 편안함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그동안 김지현이 좋은 모습을 보였기에 선발로 넣었다"라고 밝혔다.

또한 ACL에서 당돌한 모습을 보여줬던 신인 강윤구도 출전 예정이다. 홍 감독은 "강윤구는 이제 고등학교를 졸업한 선수다. 본인 입장에서는 굉장히 부담감과 긴장감이 있겠지만 이런 경기를 통해서 본인이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우리 팀 같은 경우 U-22 선수가 많지는 않다. 그동안 많은 노력과 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강윤구가 보여줬다. 그래서 선발로 출전 시켰다"라고 밝혔다.

최근 윤빛가람의 이적 루머가 있었지만 이번 경기를 앞두고 그는 선발로 출전한다. 따라서 잔류 확정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홍 감독 역시 "윤빛가람과 충분히 면담을 했고 그 선수와 서로의 마음을 맞췄다. 정확하게 이야기 해서 잔류하기로 결정했다"라면서 "며칠 전에 여러가지 루머가 있었지만 당시에는 불안정한 상태였다. 지금은 훈련하는 모습도 그렇고 경기도 그렇고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이날 홍 감독도 감독 데뷔전이지만 강원 이영표 대표이사도 대표로 데뷔전을 한다. 마지막으로 홍 감독은 "그 부분은 특별히 뭐 없다. 이영표 대표이사는 팀을 운영하는 행정 파트고 나는 현장 파트다. 특별히 비교할 수는 없다"라면서 "이영표 대표도 그동안 본인이 좋은 경험을 많이 했고 이걸 강원에 접목시키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하는 것 같다. 좋은 부분이 팀에 잘 이식된다면 다른 팀에서도 따라갈 수 있기도 하다. 좋은 영향을 끼쳤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개인적으로 연락하지는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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