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스포츠니어스|울산=조성룡 기자] 울산현대가 대승을 거두며 기분 좋게 웃었다.

1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울산현대와 강원FC의 경기에서 홈팀 울산이 원정팀 강원에 5-0 대승을 거두며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윤빛가람의 환상적인 프리킥 선제골을 시작으로 김기희가 추가골을 넣었고 이동준의 한 골과 김인성의 두 골이 더해졌다.

홈팀 울산은 4-3-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최전방에 김지현이 출격했고 좌우에 김인성과 이동준이 배치됐다. 중원에는 윤빛가람과 강윤구가 나섰고 윤두재가 수비형 미드필더의 역할을 부여 받았다. 백 포 라인은 설영우-불투이스-김기희-김태환으로 구성했다. 골키퍼는 조현우가 선발로 낙점 받았다.

원정팀 강원은 3-4-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최전방에 고무열이 배치됐고 좌우에 김대원과 마사가 배치됐다. 중원에는 한국영과 김동현이 호흡을 맞췄고 윤석영과 김수범이 좌우 윙백의 역할을 부여 받았다. 백 스리 라인은 아슐마토프-임채민-김영빈으로 꾸렸다.

전반 초반부터 양 팀은 공방전을 주고받기 시작했다. 골문 바로 앞에서 강원 마사의 결정적인 단독 슈팅을 울산 조현우 골키퍼가 막아내면서 분위기는 빠르게 달아올랐다. 울산은 좌우 측면의 김인성과 이동준의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강원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전반 27분 울산의 첫 번째 골이 터졌다. 김지현이 상대 수비의 실수를 틈타 페널티박스로 파고들던 중 넘어지며 프리킥을 얻어냈다. 울산 선수들은 페널티킥을 어필해지만 박병진 주심의 판단은 프리킥이었다. 키커로 윤빛가람이 나섰고 정확한 궤적의 슈팅으로 골문 구석에 공을 꽂았다. 강원 이광연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소용 없었다. 이 골로 울산은 전반전을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울산 홍명보 감독은 강윤구를 불러들이고 이동경을 투입해 변화를 줬다. 후반 5분 변수가 발생했다. 강원의 진영으로 빠르게 돌파하는 울산 이동준을 강원 임채민이 저지했다. 박병진 주심은 임채민에게 경고를 꺼내들었지만 이후 다시 한 번 VAR 판독에 들어갔다. 결과는 퇴장이었다. 강원은 수적 열세에 놓이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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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곧바로 골이 터졌다. 울산은 임채민의 퇴장으로 얻은 프리킥을 놓치지 않았다. 후반 8분 키커 윤빛가람이 슈팅 대신 측면으로 공을 찔러줬고 김태환이 돌파 후 크로스를 올렸다. 원두재의 슈팅은 강원 수비수를 맞고 튕겨 나왔지만 김기희가 다시 공을 잡아 강한 슈팅을 때렸다. 이 공은 강원의 골포스트를 맞고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수적 열세에 놓인 강원은 후반 11분 김수범을 빼고 신세계를 투입했다. 하지만 오히려 울산의 추가골이 터졌다. 후반 11분 강원의 공격이 실패한 뒤 울산이 빠르게 공격을 전개했다. 뒷공간으로 찔러준 이동경의 패스는 이동준에게 전달됐다. 공을 몰고 질주한 이동준은 감각적인 칩샷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순식간에 세 골 차를 허용한 강원은 후반 15분 마사를 빼고 조재완을 투입해 추격골을 넣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그러나 울산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18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때린 김인성의 슈팅이 다시 한 번 강원의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강원은 후반 20분 김대원 대신 실라지까지 투입했다.

울산은 계속해서 공격을 퍼부었다. 후반 25분 김인성이 다시 한 번 골을 성공시켰다. 여유가 생긴 울산은 후반 27분 이동준을 빼고 이청용을 투입하며 체력을 안배했다. 그리고 후반 35분에는 김인성과 김지현을 불러들이고 힌터제어와 김민준을 넣었다.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리려는 선택으로 해석할 수 있다. 결국 추가적인 상황 없이 경기가 종료되며 울산은 개막전에서 강원을 5-0으로 대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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