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천거탑’ 203cm 뮬리치, 동료들이 말하는 의외의 장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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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성남=김현회 기자] 203cm의 K리그 최장신 뮬리치의 등장에 성남탄천종합운동장이 들썩였다.

성남FC는 1일 성남탄천종합운동장에서 제주유나이티드와 하나원큐 K리그1 2021 개막전을 치렀다. 박용지와 홍시후 투톱을 가동한 성남 김남일 감독은 공격이 생각대로 풀리지 않자 전반 31분 홍시후를 대신해 뮬리치를 투입했다. 203cm의 뮬리치가 등장하자 경기장은 호기심 섞인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1994년생 젊은 공격수 뮬리치는 세르비아 21세 이하 대표팀 경력을 가진 장신 공격수다. 자국 1부리그에서 프로에 데뷔해 독일 2부와 벨기에, 이스라엘, 슬로베니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리그에서 선수 경력을 쌓았다. FK 벨레주 모스타르에서 전반기 9골을 기록한 뮬리치는 2021시즌 성남에 임대로 이적했다. 임대 후 완전이적 옵션도 있다.

당초 키가 203cm로 알려졌으나 메디컬 테스트 과정에서 신장이 205cm에 이른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하지만 구단 관계자는 이 이야기가 나오자 “뮬리치가 메디컬 테스트에서 신장을 측정할 때 205cm가 나온 건 신발을 신고 재서 그랬다”면서 “신발을 벗고 재면 아마 202cm가 조금 넘는 것으로 안다. 공식적인 프로필상의 신장은 203cm다”라고 전했다.

이날 뮬리치는 경기에 투입되자마자 곧바로 가볍게 공중볼을 따내며 관중의 탄성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이후 스로인 상황에서 이태희에게 “나에게 올리라”는 자신있는 제스처를 하기도 했다. 뮬리치가 공중볼 경합을 해서 이길 때마다 관중석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뮬리치는 전반 종료 직전 장거리 프리킥을 직접 차며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더니 이어진 상황에서는 상대 수비와의 주력 대결을 펼쳐 승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공 경합 과정에서 충돌하며 잠시 그라운드를 벗어났던 뮬리치가 코너킥을 맞아 경기장에 들어오자 다시 한 번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하지만 후반 들어 뮬리치는 몇 번의 득점 장면을 놓치면서 아쉬움을 자아냈다. 후반 29분에는 완벽한 헤딩슛 기회에서 ‘영점 사냥’에 실패했고 후반 32분 다이빙 헤더도 골문을 벗어났다.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뮬리치를 바라봤던 팬들은 후반 들어 다소 싱거운 뮬리치의 활약에 실망하기도 했다. 이날 뮬리치는 가능성과 우려를 동시에 보여줬다.

의외인 건 뮬리치는 자타가 공인하는 ‘발기술 전문가’라는 점이다. 동계 전지훈련지에서 만났던 김민혁은 “뮬리치가 신장도 크지만 의외로 발로 하는 플레이가 좋다”고 평했고 이날 개막전을 앞둔 김남일 감독 역시 뮬리치 이야기가 나오자 “스피드도 좋고 기술도 뛰어나다”고 말했다. 장신선수라면 제공권에 비해 기술과 스피드가 떨어질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지만 뮬리치를 경험한 이들은 뮬리치의 기술과 스피드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렸다.

구단 관계자 역시 “뮬리치가 생각 외로 의외로 빠르다”면서 “본인 스스로도 장기가 스피드라고 맘ㄹ하고 동료들도 뮬리치의 기술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인상이 좀 험악해 보이지만 워낙 성격도 좋아 팀에 잘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광 역시 “코너킥 훈련을 할 때 내가 손을 들고 있어도 뮬리치 머리가 내 손 높이와 비슷하다”면서 “아마 상대팀 골키퍼들이 위협적이라고 느낄 것이다. 그리고 뮬리치가 의외로 발이 빠르고 기술도 좋다”고 말했다.

뮬리치와 함께 생활하는 이들은 하나 같이 ‘의외로 빠르다’는 말을 덧붙였다. 203cm의 최장신인 그가 높이와 스피드를 어떻게 적절히 활용할지 궁금해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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