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 울산 홍명보 감독 “19년 만에 돌아온 K리그, 따뜻한 느낌이었어”


[스포츠니어스|울산=조성룡 기자] 울산현대 홍명보 감독이 대승의 소감을 밝혔다.

1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울산현대와 강원FC의 경기에서 홈팀 울산이 원정팀 강원에 5-0 대승을 거두며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윤빛가람의 환상적인 프리킥 선제골을 시작으로 김기희가 추가골을 넣었고 이동준의 한 골과 김인성의 두 골이 더해졌다.

울산 홍명보 감독의 입장에서는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었다. 일찌감치 승기를 잡고 경기를 운영한 울산은 후반전에 이청용과 힌터제어, 김민준, 이동경 등 교체 자원을 투입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까지 했다. 승리도 기쁘지만 대승으로 인해 오는 긍정적인 효과가 많아 보였다. 다음은 울산 홍명보 감독의 기자회견 전문.

경기 소감
우선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왔다. 우리가 많은 득점으로 이길 줄 몰랐다. 우리 선수들이 아주 영리하게 잘 플레이했던 것 같다. 우리 준비가 조금 부족해 어려운 점이 있었다. 선수들 자체적으로도 어려웠겠지만 그래도 개막 경기에서 우리 선수들이 승리를 해서 앞으로 준비하는데 조금 더 여유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첫째로 강윤구가 고등학교 졸업하고 첫 경기 출전을 했다. 중간중간 실수가 있었지만 나름대로 좋은 플레이를 했다고 생각한다. 물론 U-22 자원이라 짧은 시간을 줄 수 있었지만 조금 더 시간을 줘서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했다. 이동경과 이청용은 서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시간 조절을 했다. 다행히 경기를 무사히 마쳤다.

자체적으로 초반에 시작 하자마자 어려운 점이 있었다. 실점 위기도 있었다. 이걸 잘 넘기고 선수들이 리듬을 찾기 시작한 이후부터 윤빛가람의 프리킥 득점까지 이어졌다. 선수들이 계속 득점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경기를 잘 마쳤다.

잔류를 확정한 윤빛가람이 선제골을 넣었다. 그 전에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나?
일단 공식적으로 우리가 오피셜로 받은 제안은 없다는 것이 확인됐다. 이후 윤빛가람과 시간을 갖고 대화를 했다. 내 생각과 윤빛가람의 생각을 이야기 하면서 과연 미래를 위해 어떤 것이 좋을지 이야기했다. 제안이 왔다면 적극적으로 현실적으로 이야기 했겠지만 그러지 않아서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할 수 있었다.

윤빛가람의 미래에 대해 울산현대가 더 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프로 선수들이라 자신들의 미래와 생활이 있다. 그런 것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는 없다. 윤빛가람과 좋은 대화를 나누었고 첫 골까지 넣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비를 맞으면서 적극적으로 지도하더라. 어떤 심정이었는지?
오늘 날씨가 다행히 춥지 않아 비를 맞으면서 할 수 있었다. 추웠다면 어려웠다. 울산 홈 경기고 비 오는 날 선수들을 성원해주기 위해 팬들도 비를 맞고 있다. 당연히 나 또한 비를 맞으면서 지도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이 매 장면마다 개막 경기라 좀 맞지 않거나 어색한 부분이 있었다. 그 부분을 지도하기 위해 터치라인에 서 있었다.

전반전 종료 이후 라커룸에서 어떤 이야기를 했는가?
전반전에 한 골을 넣었고 후반에 필요한 것은 추가골이었다. 전체적인 플레이가 조금 안정된 상황이기 때문에 추가골을 넣을 수 있겠다고 생각해 이 부분을 이야기했다. 다행히 추가골이 일찍 터지고 상대 퇴장도 있었다. 추가골이 빨리 터진 것이 이번 경기를 좌우한 것 같다.

19년 만에 K리그로 돌아온 기분은?
피치 위에 섰는데 전혀 낯설지 않았다. 물론 내가 입었던 유니폼과 색깔은 다르지만 피치 위에 서 있는 것은 어색하지 않았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따뜻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내가 옛날에 처음 지도자를 할 때 경기장 안에서 경기를 보는 것보다 경기장 밖에서 경기를 보는 것이 굉장히 어려웠다. 코칭을 하다보니 역시 어려운 점이 있더라. 반대로 그동안 현장을 떠나 있으면서 위에서 긴 시간 동안 축구를 보게 되니 더욱 많은 공부가 된 것 같다. 이번 경기에서도 피치 위에 서 있었다. 그동안 공백은 있었지만 반대쪽 상황도 확보할 수 있는 시야가 들어왔기에 크게 어려운 점은 없었다.

물론 결과가 이렇게 나와서 그렇게 말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우리가 전반전 경기를 위해 우리 코칭스태프가 보고 바로 라커룸에 들어가 전술 변화 등을 잘 해주고 있다. 그런 것들의 덕을 많이 본 것 같다.

이동준의 활약을 평가해달라.
이동준이 상대 공을 가로채 퇴장까지 유도했다. 그 부분은 우리가 준비를 했다. 상대가 백 스리로 나왔기 때문에 우리가 공격적으로 세 명의 공격수가 세 명의 수비수를 압박하도록 했다. 상대 수비수는 빠른 선수들에 비해 부담감을 가진 것 같아 그런 결과가 나왔다고 본다.

본격적으로 전북과 우승 경쟁이 시작될텐데 전북의 독주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아무래도 대중들에게 관심을 끌기 위해서는 경쟁 체제로 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한 팀이 독주를 하는 것보다 거기에 맞는 경쟁 상대들이 있으면서 끝까지 가야 리그의 활성화 측면에서 맞을 것 같다. 그동안 K리그의 많은 팀들 중에서도 선도하는 구단이 있었다. 지금은 전북이 몇 년 동안 독주 체제로 가고 있다. 리그 발전을 위해 조금 더 많은 팀들과 경쟁 체제로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다음 광주와의 맞대결은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수원삼성과 광주의 경기는 대충 다 봤다. 이제 경기가 끝났으니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일단 오늘 경기에서 잘못된 점을 충분히 복습하고 광주전을 대비하도록 하겠다.

wisdragon@sports-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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