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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부천=홍인택 기자] 대전이 에디뉴의 결승골로 한 명 부족한 부천에 2-1 진땀승을 거뒀다.

28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부천FC1995와 대전하나시티즌의 맞대결에서 대전이 부천을 2-1로 꺾고 승점 3점을 챙겼다. 대전은 신상은이 교체로 들어와 데뷔골을 기록했고 부천도 곧바로 박창준의 동점골로 화답했지만 페널티킥을 놓쳤던 에디뉴가 마지막 승부의 마침표를 찍으며 승점 3점을 얻어냈다.

홈 팀 부천은 3-4-3 형태로 경기에 나섰다. 지난 시즌 후반기 가능성을 보여줬던 조건규를 중심으로 추정호와 박하빈이 양 옆에 섰다. 국태정, 오재혁, 박준희, 장현수가 중원을 담당했고 윤지혁, 박태홍, 김정호가 스리백으로 수비라인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전종혁이 꼈다.

이에 맞서는 대전은 4-1-4-1 형태를 준비했다. 바이오가 없는 최전방에는 원기종이 원 톱으로 배치됐고 박인혁과 최익진이 측면 공격을 담당했다. 이현식과 에디뉴가 2선에서 공격을 도왔고 이진현이 공수를 연결하는 역할로 나섰다. 서영재, 임덕근, 김민덕, 이호인이 포백 라인을 구성했고 김동준이 대전 골문을 지켰다.

전반전 동안 대전이 더 빠른 속도로 부천을 누르기 위해 애썼다. 대전은 기동력과 패스를 통해 부천 수비를 흔들고 슈팅을 계속 이어갔지만 다소 정직한 슈팅들이 계속 이어졌다. 부천은 조금 밀리는 모습이었지만 수비 과정에서 공 소유권을 뺏으면 빠른 연계로 공격에 나서는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부천은 대전에 비해 슈팅까지 이어가기 쉽지 않았다.

두 팀의 팽팽한 균형은 좀처럼 깨지지 않았다. 전반전이 마무리되고 후반전에도 대전이 부천을 강하게 압박하는 모습이었다. 대전은 부천이 올라오지 못하도록 계속 부천의 수비지역까지 압박에 가세하며 힘을 과시했다. 전종혁과 부천 수비진들이 침착하게 계속 위기를 버텨내면서 기회를 엿봤다.

후반 10분 부천이 먼저 이 균형을 깨기 위해 움직였다. 최전방에서 열심히 뛰어준 조건규를 빼고 최병찬을 투입하면서 전방 속도를 살리는 모습이었다. 최병찬이 들어가자 마자 부천이 좋은 역습을 보여주면서 득점 기회까지 이어졌지만 김동준의 선방으로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그러나 후반 13분 원기종이 부천 박스 안에서 박하빈과 공을 경합하는 과정에서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주심은 VAR로 향했다. 주심의 판정은 페널티킥 원심을 유지하고 박하빈에게 경고 한 장을 더 주면서 박하빈은 경고 두 장으로 퇴장 당했다. 킥은 에디뉴가 준비했다. 에디뉴의 킥은 왼쪽으로 향했고 전종혁은 방향을 완전히 파악하고 몸을 날려 막아냈다. 여전히 0-0 균형은 깨지지 않았다.

부천은 박하빈의 퇴장으로 포지션을 조정하기 위해 후반 22분 오재혁 대신 박창준을 투입하면서 재정비에 나섰다. 대전은 후반 27분 원기종 대신 김승섭을 투입하면서 속도를 더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대전은 이어서 후반 32분 박인혁 대신 신상인도 투입하면서 교체카드를 모두 꺼냈다.

그리고 결국 균형은 후반 35분에 깨졌다. 교체로 들어간 안상민이 박스 근처에서 골문으로 슈팅했고 전종혁은 막아냈지만 이 공이 위로 뜨면서 신상은이 침투할 시간을 벌었다. 신상은은 빠르게 파고 들면서 공을 침착하게 골문 안으로 넣었다. 교체로 들어간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기록한 순간이었다. 대전이 1-0으로 앞섰다.

그러나 곧바로 부천도 강하게 올라갔다. 후반 33분 이번에도 교체 카드가 적중했다. 추정호와 공을 주고 받던 박창준은 그대로 대전 수비진 안으로 돌파했다. 추정호가 마무리 지으려고 했지만 이번에도 김동준의 선방에 막혔다. 그러나 흘러 나온 공을 박창준이 마무리하면서 곧바로 1-1 다시 균형을 맞췄다. 부천종합운동장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그러나 후반 43분 대전이 다시 득점에 성공했다. 대전이 부천 진영에서 공 경합을 계속 이어가는 과정에서 공이 에디뉴에게 흘렀다. 에디뉴는 전종혁과 일대일 상황을 맞이했고 침착하게 왼쪽 골문 구석으로 공을 밀어넣었다. 자신이 넣지 못했던 페널티킥을 만회하는 장면이었다.

부천은 후반 44분 윤지혁 대신 안재준을 투입하면서 기회를 노렸다. 추가 시간은 5분이 주어졌다. 부천이 한 차례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결국 후반 막판에 펼쳐진 골 폭풍은 그대로 마무리됐다. 대전이 원정에서 진땀승을 거두면서 승점 3점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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