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배구 누가? 흥국생명 부진에 왕좌 노리는 여자 프로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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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홍인택 기자] 흥국생명이 팀 내 문제로 부진에 빠진 가운데 봄배구를 향한 경쟁이 치열하다.

봄배구를 앞둔 여자프로배구의 순위가 예사롭지 않다. 최종 라운드 6라운드가 진행 중인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경기의 순위 싸움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됐다. 부동의 1위로 꼽혔던 흥국생명은 팀 내 불화와 선수들의 학교 폭력 논란으로 부진에 빠졌다. 1위 자리가 위태로운 상황이다. 봄배구 마지노선 3위 싸움은 하루가 멀다하고 순위가 바뀌고 있다.

일단 1,2위 싸움이 치열하다. 리그 초반부터 독주하던 흥국생명은 각종 팀 내 문제로 5라운드 들어 1승만 기록하고 있다. 그 사이 GS칼텍스가 흥국생명과 격차를 점점 좁히고 있다. 두 팀의 승점 차는 27일 기준 3점 차에 불과하다. GS 주장 이소영은 흥국생명전을 앞두고 “봄배구를 향한 중요한 경기들이 남아있다는 것을 안다.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있다. 자신감 있게 플레이해 좋은 경기를 선보이겠다”라고 전했다.

흥국생명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배구 여제 김연경이 있지만 김연경을 살려줄 세터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관건이다. 흥국생명의 주전 세터였던 이다영은 주포 이재영과 함께 학교 폭력 문제로 한꺼번에 전력에서 제외됐다. 게다가 외국인 공격수 브루나의 기복도 심해 안정적인 경기력이 나오지 않고 있다. GS칼텍스를 따돌리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은 28일 GS칼텍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브루나가 득점을 많이 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느껴멘탈을 안정시키고 있다”라면서 “중요한 경기라는 것을 선수들이 알고 있다. 선수들에게 즐겁게 하자고 하는데 부담을 느기는 것은 사실”이라며 팀 내 어려운 상황을 설명했다.

봄배구 마지노선인 3,4위 경쟁도 만만치 않다. 27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 3위 IBK기업은행과 한국도로공사가 맞대결을 펼쳤다. 3위 IBK기업은행은 한국도로공사에 두 세트를 먼저 따놓고도 세 세트를 내주면서 역전패를 당했다. 3위는 유지했지만 4위 도로공사와 승점 차이가 1점 차에 불과해 3위 수성에 빨간 불이 켜졌다.

기업은행은 두 경기, 도로공사는 세 경기가 남아있다. 숫자상으로 도로공사가 약간 유리한 상황인데다가 역전승을 거둬 언제든지 뒤바뀔 수 있는 판국이다. 기업은행은 주포 라자레바가 허리 부상을 당하면서 점차 어려운 상황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라자레바는 5세트에서 후위 공격을 시도한 뒤 허리 통증으로 벤치로 들어갔다. 라자레바는 벤치에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반면 도로공사 리베로 임명옥은 “끝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한 세트만 따자는 각오로 임했는데 결국 승리해서 너무 좋다”라면서 “봄배구 진출을 꼭 이뤄낼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과연 봄배구행 마지막 티켓은 어느 팀에 주어질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intaekd@sports-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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