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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김현회 기자] 리버풀 골키퍼 알리송 베커가 부친의 갑작스런 사망 비보에도 브라질을 방문할 수 없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6일 “알리송이 브라질로 가는 길을 필사적으로 찾으려고 애썼으나 코로나19 규정과 아내의 임신으로 가슴 아픈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보도했다. 알리송의 부친 조제 어거스틴 베커는 25일 브라질 집 근처 가족 소유의 댐에서 수영을 하다 실종됐고 소방당국의 수색 작업 끝에 댐 바닥 부근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알리송의 부친은 다이빙을 하다가 익사한 것으로 추정했다.

아버지의 사고 소식을 들은 알리송은 즉각 브라질로 돌아가기로 결정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대륙 간 이동 제한에 따라 결국 브라질행을 포기해야만 했다. ‘데일리 메일’은 “코로나19로 인해 영국에서 브라질로 가는 항공편이 없는 데다 다른 방법으로 브라질로 간다고 해도 임신 중인 아내의 상태도 문제가 됐다”고 밝혔다. 알리송의 아내 나탈리는 현재 임신 28주차인데다 브라질에서 돌아올 때 검역 규정상 열흘을 호텔에서 보내야 하는 등 여러 조건이 여의치 않았다.

알리송은 자신의 SNS를 통해 "나의 사랑하는 아버지에게 조의의 뜻을 표한 모두를 향해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 우리 가족은 모두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걸 느낀다"고 적었다. 리버풀 역시 "깊은 슬픔에 빠져 있다"면서 애도의 뜻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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