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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김현회 기자]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로부터 먼저 유니폼 교환 제의를 받는다면 어떨까.

바르셀로나는 25일 열린 엘체와 라리가 1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메시(2골)와 호르디 알바 연속골로 기분 좋은 3-0 완승을 거뒀다. 바르셀로나는 승점 50점으로 3위를 기록하면서 한 경기 덜 치른 선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승점55)를 5점 차로 추격했다.

메시는 이날 엘체 골문을 날카롭게 노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엘체 수문장 에드가 바디아는 메시의 기량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치열한 경기 후 양 팀 선수들은 경기가 끝나자 서로를 격려했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 메시의 행동은 놀라웠다.

메시가 먼저 유니폼을 상의를 벗어 한 선수에게 바꾸자는 제안을 했다. 경기가 끝난 후 메시가 유니폼을 벗어 골키퍼 바디아에게 전달한 뒤 포옹을 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경기가 끝나면 상대팀 선수들이 메시에게 먼저 다가와 유니폼 교환을 제안한다. 역사에 남길 메시 유니폼을 얻기 위해 상대팀 선수들끼리 경쟁을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메시가 먼저 유니폼을 건넨 건 드문 일이다. 이에 바디아는 화들짝 놀랐다. 그러자 메시가 귀에 대고 유니폼 교환을 요청했고 바디아가 “나랑 유니폼을 바꾸자고?”라며 당황했다. 메시는 웃으며 바디아와 유니폼을 교환했다. 바디아는 이날 메시에게 두 골을 헌납했지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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