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 끝낸 안산 아스나위, 벌써부터 들썩인 다문화거리


[스포츠니어스|안산=조성룡 기자] 아스나위의 등장에 안산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안산그리너스에 입단 예정인 아스나위가 2주 간의 자가격리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한국 생활의 준비를 마쳤다. 아스나위는 안산 모처의 오피스텔에서 2주 동안 외로운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그의 표정은 생각보다 밝았다. 아스나위는 “2주 동안 혼자 요리도 하고 공부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라면서 “나름대로 즐거웠다”라고 밝혔다.

사실 아스나위는 인도네시아에서 엄청난 기대를 받고 있는 유망주다. 신태용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 감독도 “내가 대표팀을 선발할 때 1~2번째로 고려하고 있는 선수”라고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에서 아스나위는 생소한 인물일 수 밖에 없다. 인도네시아와 달리 한국에서는 조용한 행보를 보일 수 있었다.

그래도 아스나위의 인기는 뜨거웠다. 특히 안산이라는 도시의 특성은 아스나위를 환영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어 있었다. 안산은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이 많이 사는 곳이다. 그리고 이곳에는 인도네시아 사람들 역시 많이 살고 있다. 안산에 조성된 다문화거리에 인도네시아 음식점만 11개가 있을 정도다.

차분한 한국인의 반응과 달리 아스나위를 대하는 인도네시아 사람들의 모습은 신기했다. 아스나위의 통역을 맡은 인도네시아인은 “전날에 아스나위 통역을 하러 간다고 하니 동료들이 너무나도 부러워했다”라면서 “사진을 찍어다 가져다 달라는 등 많은 요청이 쏟아졌다”라고 설렘을 감추지 않았다.

본격적으로 아스나위의 인기를 실감한 것은 그가 점심 식사를 위해 안산 다문화거리의 인도네시아 음식점에 들어갔을 때다. 해당 음식점에는 인도네시아인들 몇몇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밥을 입에 넣던 그들은 아스나위가 식당에 들어서자 모두 깜짝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주방에서 열심히 요리를 만들던 인도네시아인들 또한 하나 둘 아스나위가 앉은 테이블로 다가오더니 사진을 요청했다. 식당의 한국인 사장은 이게 무슨 일인지 어리둥절한 모습이었다. 아스나위는 자신에게 사진을 요청하자 흔쾌히 모든 사람들과 사진 촬영을 했다.

심지어 식사가 마무리될 쯤 해당 식당에는 인도네시아인들이 하나 둘 늘어나기 시작했다. 안산에 사는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아스나위가 식당에 등장했다는 소식을 듣고 구경을 하러 온 것이다. 특히 축구를 좋아하는 인도네시아인들은 혹시나 아스나위가 떠났을까봐 허겁지겁 뛰어오기도 했다. 이들 또한 아스나위와 사진을 찍고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물론 안산 다문화거리에는 인도네시아인 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살고 있고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는 상황이었기에 아이돌을 보러 몰려온 것과 같은 상황이 연출되지 않았다. 하지만 아스나위가 다문화거리에 등장했다는 것 하나 만으로도 화제가 됐다는 것은 확실하다. 조용하지만 벌써부터 안산은 들썩거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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