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나위 인스타그램

[스포츠니어스 | 김현회 기자] 인도네시아 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안산그리너스에 입단할 예정인 아스나위 망쿠알람 바하르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안산 입단이 확정적인 아스나위는 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안산 소재의 숙소에서 2주 간의 자가격리에 돌입한 아스나위는 자가격리 후 안산에서 공식 입단식을 가질 예정이다. 안산은 우측 풀백 주전이던 김태현이 전남으로 떠난 뒤 아스나위 영입으로 공백을 메울 계획이다.

아스나위는 신태용 감독이 이끌고 있는 인도네시아 대표팀의 핵심 수비수다. 174cm 70kg의 다부진 체격을 갖춘 아스나위는 신태용 감독의 총애를 받고 있는 선수다. 현재 인도네시아에 체류 중인 신태용 감독은 <스포츠니어스>와의 전화 통화를 통해 “아스나위는 K리그1에서도 절대 밀리지 않을 선수”라고 호평했다.

신태용 감독은 “아스나위가 멘탈이 강한 선수다”라면서 “우리나라로 치면 최효진이나 최철순 같은 스타일이다. 근성도 강하고 속된 말로 ‘깡다구’가 있다. 우리나라 선수들보다 ‘깡’이 더 좋다. 한국에 가도 충분히 통할 수 있는 선수다. 전방에서부터 상대를 압박하는 플레이를 잘한다. 엄청난 독종이다”라고 평가했다. 아스나위는 오른쪽 풀백은 물론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다.

안산 김길식 감독은 아스나위에 대한 평가를 위해 신태용 감독의 자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태용 감독은 “안산 구단에 아스나위의 이력서가 들어갔다고 나한테 연락이 왔다”면서 “그래서 내가 김길식 감독에게 ‘걔는 영상으로 확인하지 않아도 된다. 나를 믿고 계약하라’고 했다. 다만 ‘적응만 잘 시켜달라’는 말을 했다. 외국인 선수는 적응 여부에 따라 성패가 갈린다. 아스나위는 적응만 잘 하면 워낙 체력도 좋고 공도 잘 차는 스타일이라 절대 밀리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신태용 감독은 아스나위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그는 “우리 코치들끼리도 아스나위는 K리그1에 가도 절대 밀리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했다”면서 “한국 문화에 잘 적응해 향수병만 겪지 않는다면 충분히 통할 수 있다. 내가 인도네시아에서 1년 동안 지켜본 아스나위는 충분히 한국에서도 성공할 수 있는 선수다. 지금도 내 구상에서는 인도네시아 대표팀 중에 첫 번째나 두 번째 손에 꼽히는 기대주다”라는 말을 이었다.

그러면서 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으로서는 아스나위를 한국에 보내고 싶지 않았다”면서 “인도네시아에 계속 있으면 내가 소집하고 싶을 때 데려와 훈련할 수 있는데 안산으로 가버리면 A매치 소집 외에는 같이 훈련을 할 수가 없다. 하지만 선수의 장래를 위해 안산행을 적극 추천했다. 한국으로 가기 하루 전에 나를 찾아와서 차 한잔을 마시며 ‘한국에 적응을 잘해서 꼭 성공하라’는 격려를 해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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