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연맹 eK리그 기획자 “설명회만 네 번, 효과는 기대 이상”

eK리그를 기획하고 운영한 강병호 프로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니어스 | 홍인택 기자] 프로축구연맹의 신입사원이 일을 냈다. 전통 프로스포츠인 K리그와 온라인 게임인 ‘FIFA 온라인4’를 결합시켜 eK리그라는 대회를 창설했다. 부정적인 축구 관계자들의 시선도 대회를 치르면서 긍정으로 바뀌었다. ‘대성공’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기는 아직 어렵지만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지난 16일 강남 테헤란로에 있는 아프리카TV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올레티비와 울트라기어가 함께하는 eK리그 2020’ 결승전 대회가 무사히 막을 내렸다. 초대 우승팀은 안산그리너스가 차지했다. 김유민, 정수창, 김경식이 능력치가 좋은 팀을 모두 꺾고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eK리그 2020’은 글로벌 게임회사 EA스포츠의 ‘FIFA 온라인4’를 기반으로 하는 e스포츠 대회다. 참가자들이 구단을 대표하는 자격으로 참여하는 e스포츠 대회는 국내 프로스포츠 종목 중 최초이며, 또한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인증을 받은 국내 유일의 대회다. 아프리카TV를 통해 중계된 23경기에서 약 300만 명의 누적 시청자를 기록할 만큼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연맹은 이미 2018년부터 e스포츠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었다. 미국에서 열렸던 프로스포츠 박람회가 계기였다. 해당 박람회에서는 실제 프로스포츠와 e스포츠의 결합을 매우 강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산업 최전선에서 일련의 흐름을 놓치지 않은 연맹 관계자는 귀국 후 연맹 경영진에 해당 내용을 보고했다. 당시 연맹 경영진도 K리그와 e스포츠의 결합을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단지 이를 실현시킬 수 있는 인적 자원이 필요했다. 그래서 연맹의 눈에 띄었던 인물이 바로 이번 대회를 기획한 강병호 프로다.

지난 22일 축구회관의 프로축구연맹 사무실에서 강병호 프로를 만났다. 초대 대회를 무사히 마친 강 프로는 지난해 2월에 연맹에 합류한 신입사원이다. 연맹에 오기 전에는 MLS의 콜로라도 래피즈와 프리미어리그 에버튼에서 실무 경험을 쌓고 국내 복귀 후 e스포츠의 가능성에 이끌려 e스포츠협회에서 일했다. 연맹은 강 프로가 축구 현장과 e스포츠 현장을 모두 경험했다는 점을 높게 평가하면서 그에게 접근했다. 강병호 프로는 대회 개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미 연맹 내에서 e스포츠를 통한 외연 확장에 대한 욕구가 굉장히 강했다. 실무자를 최대한 지원해주셨다”라며 대회 기획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eK리그 초대 대회 챔피언 안산그리너스 ⓒ 한국프로축구연맹

시큰둥했던 K리그 구단들의 적극적인 변화

다소 보수적이라는 이미지가 강한 축구판의 기성세대, 그것도 프로축구리그를 운영하는 연맹 고위직에서 선뜻 ‘게임’과 실제 스포츠를 접목하려고 했던 이유는 근거가 명확했기 때문이다. e스포츠 전문 조사기관 Newzoo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e스포츠에 참가한 국가는 총 152개국이며 e스포츠 시청자 수는 3억 8천만 명에 달한다(2017년 기준). 국내에서도 닐슨코리아 조사 결과 15세~29세의 세대가 가장 관심 있어 하는 종목으로 축구(53.2%), 야구(50.8%)를 이어 e스포츠(39.7%)가 차지했다. 과거에는 청소년들이 실제로 운동을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프로스포츠와 친숙해지는 경향이 있었다면 이제는 스포츠 게임을 통해 실제 프로스포츠에 관심을 갖게 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는 해석도 뒤따른다.

이 때문에 오히려 연맹 고위층에서 구단 관계자들에게 꾸준히 e스포츠와의 결합을 강조하기도 했다. 강병호 프로는 “대회를 개최하기 위해서 22개 구단과 일일이 연락해서 사업 설명도 드렸다. 실무선에서 설득했던 부분도 있었지만 연맹에서 정기적으로 열리는 대표자 회의 등을 통해서 경영진분들이 e스포츠 대회에 대한 필요성과 당위성을 자주 설명해주셨다”라고 전했다. 강 프로의 말을 빌리면 “톱(Top)과 바텀(Bottom)의 상호작용이 잘 이루어져서 순조롭게 대회를 개최하고 운영할 수 있었다”라고 한다.

강 프로는 “순조로웠다”라고 전했지만 여러 가지 어려움도 많았다. 대회를 개최하기 위한 후원 영업을 비롯해 22개 구단을 설득하는 데에도 노력이 필요했다. 강 프로는 “입사하자마자 계획안과 제안서를 만들고 구단들을 대상으로 사업 설명회를 네 번이나 했다. 그때만 해도 구단에서 별로 관심이 없으셨다. 구단별 대표 선수들이 선발되고 조별리그가 시작되고 방송이 진행되면서 점점 관심을 보이셨다. 이후엔 하이라이트 영상 등을 구단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요청하는 등 흐름이 바뀌어 가는 과정을 보면서 뿌듯했다”라고 전했다.

초대 우승을 차지한 안산의 경우는 해당 대회 결과를 더 의미 있게 생각하고 있다. 윤화섭 안산 시장은 우승 트로피를 든 세 명의 선수들을 직접 격려하는 데 동참하고 있다. 실제 K리그의 안산그리너스는 아쉽게도 비인기 팀에 속한다. 주목도도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안산이 eK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면서 언론 노출도도 크게 늘었다. 안산 측도 콘텐츠로서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 우승 당시 안산 관계자 또한 “너무 기쁘다. eK리그 우승의 좋은 기운을 받아서 K리그2에서도 좋은 활약을 이어가겠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연맹 측은 “초대 대회다 보니까 처음 시작할 때 구단들의 관심이 높은 편은 아니었다. 그래서 연맹이 대회를 주도적으로 세팅한 면이 있다”라면서 “점점 대회가 진행되면서 이슈도 되고 홍보 효과가 나타났다. 그러면서 각 구단 담당자들이 e스포츠 공부에 필요한 자료나 인물의 연락처를 알려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FC서울은 이런 경우 잘 움직이지 않는 편이었는데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밝혔다. 이어 “수원삼성의 경우도 게임상에서 나타나는 유니폼에 후원사 노출 측면에 대해 문의를 하셨고 우리가 자료를 드리기도 했다. 후원사 관계자분들이 eK리그 시청을 같이하셨는데 반응이 좋다고 하시더라. 정기적으로 하면 좋겠고 ‘결승전에 올라갈 수 있는 선수들이 나올 수 있도록 어떻게 안 되겠느냐’는 농담 식의 말씀도 전했다고 한다”라며 구단의 반응을 전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첫 대회에서 거둔 성과는 “만점 이상”

첫 대회에서 거둔 성과는 고무적이다. 구단 대표 선발전에는 595개 팀이 지원하는 등 대회 시작 전부터 큰 관심이 쏠렸다. 이는 EA챔피언스컵(EACC)과 연계되는 국내 e스포츠 대회 사상 가장 많은 참가팀 숫자다. 지난해 아프리카TV를 통해 생중계된 조별리그 개막전은 최대 동시 접속자 수 약 4만 3천 명을 기록했다. 이러한 호응에 힘입어 LG전자의 게이밍 장비 브랜드 ‘울트라기어’와 KT의 IPTV 브랜드 ‘올레티비’가 이번 대회의 스폰서로 중간에 참여하기도 했다. 그래서 대회 초반에는 ‘eK리그 2020’었던 대회명이 ‘올레티비와 울트라기어가 함께하는 eK리그 2020’으로 진화하는 모습이 나타나기도 했다.

온라인 화제성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얻었다. 국내축구 커뮤니티보다도 온라인게임/e스포츠 커뮤니티에서 활발한 반응이 있었다. K리그 키워드의 언급 수가 늘어났고 프로게이머와 인플루언서들의 개인방송, e스포츠 언론을 통해 K리그의 노출 범위가 크게 늘었다는 평가다. 게다가 참가자들이 K리그 소속팀을 선택하여 경기에 참여함으로써 참가자들에게 해당 구단을 대표하는 소속감을 부여했다. 동시에 참가자들은 그들을 응원하는 게임 팬들을 K리그 팬으로 유입시키는 통로 역할을 해낼 수 있었다.

강 프로는 처음 상상했던 대회의 모습과 대조했을 때 “100점 만점 중 100점 이상이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사실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사전에 대회를 위한 예산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고 후원 영업으로 얻은 후원비에 대회 규모를 맞춰보자는 구조였다. 크게 기대하지 않고 있던 순간 아프리카TV에서 선뜻 지원해주셨다. 그래서 어느 정도 규격을 갖춘 모습이 나왔다. 조별리그와 플레이오프 무대도 준비할 수 있었다. 결승전은 오프라인으로도 진행해서 우리가 생각했던 기대 이상의 그림은 나왔다”라고 전했다.

게임에 참가한 게이머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대전하나시티즌 소속으로 출전한 신보석은 “이런 대회의 존재 자체가 의미 있다”라고 연맹에 피드백을 전달했다. 강 프로는 “사실 e스포츠 시장을 봤을 때 ‘FIFA 시리즈’뿐 만 아니라 ‘LOL’ 종목 외에는 대부분의 게임 종목의 대회를 찾아보기 힘들다. 시장 자체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연맹이 이런 대회를 만들고 앞으로 키워나가려는 것에 대해 의미가 있고 FIFA 유저로서는 좋은 것 같다는 답을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신보석은 또한 KBS를 통해 “e스포츠를 통해서 eK리그를 접한 사람들이 당연히 K리그 팬으로 유입될 확률이 매우 높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 NEXON

첫 대회가 남긴 숙제는?

물론 초대 대회로 열린 만큼 숙제도 많다. 대회 운영 면에서는 팀 스쿼드 밸런스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게임 내 기술적인 문제로는 2부리그 팀들의 경우 유니폼 패치가 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e스포츠 팬들이 아닌 기존의 K리그 팬들의 관심을 더 크게 끌지 못한 점은 연맹 관계자들도 크게 반성하는 모습이었다. 장기적인 비전을 생각했을 때 해외 팬 유입과 관련해 대회 송출 플랫폼에 관한 솔직한 고민도 들을 수 있었다.

유니폼 패치에 관해서 강 프로는 “꼭 대회를 위해서가 아니라 매년 이야기가 오가는 것으로 안다. EA의 개발 니즈가 있어야 하는 부분이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개발 인풋에 비하면 2부리그 팀을 활용하는 유저 수가 적다는 입장이다. eK리그를 통해 유저 유입을 늘리고 K리그2팀의 플레이 수가 증가한다는 수치를 보여주면 우리도 유니폼 개발 관련 이슈를 제안할 수 있지 않을까. 정기적으로 대회를 치르면서 유저층을 늘릴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기존 K리그 팬들의 화제성이 적었던 면에 관해서 연맹 측은 “팬들에게 다가가는 부분에서 미진했다는 생각은 분명히 갖고 있다. 기존 팬들을 이 대회로 끌어들이지 못했다는 점은 숙제로 남아있다”라며 “처음에 그렸던 그림은 오프라인 대회를 치르면서 이벤트도 많이 열 예정이었다. 사실 우리의 큰 그림은 K리그 시상식에서 결승전을 치르는 것이었다. 코로나나 ACL 등으로 일정을 조정하면서 비시즌 쪽으로 빠지는 게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다”라고 전했다.

이어 “선수나 구단의 참여도 좀 더 깊숙이 이루어져야 하는 부분도 있다. 과거 성남FC의 김정민 선수 영입 등의 사례를 살펴보면 K리그나 성남 구단이 김정민 선수를 활용해서 큰 홍보 효과를 냈다고 평가 하기 어렵다. 그러다 보니 구단들의 생각이 다소 보수적이었던 건 사실이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1년 내내 K리그 일정과 맞춰서 eK리그를 함께 진행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 이런 걸 장기적으로 계속해보고 싶다. 결국에는 eK리그를 따로 만들어서 실제 K리그 일정과 맞춰 따로 돌아가는 리그 테이블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은 하고 있다”라며 숙제 속에서 장기적인 비전을 내놓기도 했다.

특히 연맹이 그리는 큰 그림 속에는 해외 e스포츠 팬들의 K리그 유입도 빼놓을 수 없다. 협약 관계를 떠나 이 과정에서 방송 송출 플랫폼에 대한 우려가 생긴다. 아프리카TV가 대회 후원, 제작 등 많은 면에서 연맹에 도움을 줬지만 해외 팬 유입 면에서 트위치의 매력을 포기하긴 힘든 상황이다. e스포츠 전문 조사기관 Newzoo에 따르면 2020년 12월 기준, 콘솔 게임인 ‘FIFA21’은 트위치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본 게임 종목 6위를 차지했다. 이는 5위를 차지한 ‘LOL’ 바로 다음 순위다. 더 고무적인 측면은 순위 변동에 있다. 지난달 FIFA21이 차지한 6위라는 순위는 무려 36계단 상승한 결과로 그 어느 게임보다 상승 폭이 크다.

이에 연맹 측은 “아프리카TV도 콘텐츠 독점을 고집하고 있지는 않다”라며 “아프리카TV 측에서도 현재 대회가 성장하면 팬들의 유입, 후원 유치 등이 아프리카TV와 K리그의 수익 모델이 된다는 점에 공감하고 있다. 연맹 채널이나 다른 채널을 통해서도 해당 대회가 송출되는 면으로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라고 살짝 귀띔했다. 강 프로는 “FIFA 온라인 시리즈의 경우는 아프리카TV와 같이 진행하면서 국내 게임 팬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이어가는 한편, 콘솔 게임으로 할 수 있는 FIFA 시즌 시리즈의 온라인 매치 플랫폼을 통해 해외 유저들과의 접점을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해외 팬들의 경우는 콘솔 게임 이용자들이 더 많다. 해외 유저들을 대상으로 개인 대회를 개최하는 콘텐츠 등이 마련된다면 트위치로 송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공적으로 마쳤지만 여전히 숙제는 남아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무한한 발전 가능성 보여준 eK리그, 향후 계획은?

환경으로 인한 아쉬움도 남았다. 강 프로는 “오프라인으로 대회를 진행할 경우 관객들과 함께하는 특유의 현장감이 있다. 올해는 코로나로 관객들을 모시지 못했다. 현장감을 구현하지 못하고 전달하지 못한 점은 아쉽게 생각하고 있다”라며 대회를 뒤돌아봤다. 대신 온라인이라는 강점이 있기에 이를 활용해 실질적인 ‘참여형’ 기회를 창출하려고 노력 중이다. 다양한 지역별 동호인 e스포츠 대회들과 연계하고 소규모 eK리그 대회를 전국 각지에서 개최하면서 K리그를 연중 지속적으로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계획도 갖고 있다.

실제 K리그와 연계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도 고려 중이다. 현재 EA스포츠에서 수상하는 ‘이달의 선수상’을 확대할 생각이다. eK리그 속 선수들의 활약을 바탕으로 eK리그 내에서 기록한 득점왕 수상, 평점 계산을 통한 MVP 수상 등 실제 K리그 선수들에게 여러 가지 상을 수여 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연맹 측은 “K리그 팬들과 선수들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를 계속 기획하고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연맹은 앞으로도 계속 eK리그 대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는 게임 해설가인 한승엽 해설과 축구 해설가 박문성 해설, 김수빈 캐스터와 곽민선 아나운서가 대회 진행을 맡았지만 한승엽 해설처럼 꼭 K리그 관련 인물이 아닌 게임 이해도가 높은 인플루언서 활용도 고민하고 있다. 강 프로는 “축구계 인물을 활용하면 축구 팬들은 관심을 갖겠지만 피파온라인 커뮤니티에 도달하는 건 쉽지 않다. 신보석이나 원창연 등 피파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하는 이벤트전이나 개인 방송을 제안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해외에서는 이미 e스포츠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분데스리가, 라리가, 리그1, 에레디비지, MLS 등이 FIFA 시리즈에 기반한 e스포츠 리그를 운영 중이다. 뿐만 아니라 국제축구연맹(FIFIA) 역시 2004년부터 e월드컵을 비롯해 직접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특이한 사항은 유명한 빅클럽이 다른 게임 종목의 프로게이머 팀을 운영한다는 점이다. PSG, 맨시티 등은 팀의 이름을 걸고 ‘LOL’이나 ‘오버워치’ 등의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샬케04는 팀의 이름을 걸고 LCK 대회에 참가한다. 미국 NBA나 NFL 구단 등은 ‘포트나이트’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이처럼 프로스포츠와 e스포츠의 협업은 이미 세계적인 흐름이 됐다. 우리나라의 경우 오히려 다소 늦은 감도 있다. eK리그가 정착되면 K리그 팀으로 세계대회에 출전한 게이머들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실제 축구 선수들보다 게이머들이 더 유명해지는 그림도 그릴 수 있다. 다소 보수적인 한국 축구에도 패러다임의 변화가 일어났다. 연맹 경영진의 공감이 있었고 그들의 비전을 신입사원 한 명이 현실로 이끌어냈다. 그가 이끌어낸 초대 eK리그 대회는 다양한 숙제도 남겼지만 무한한 가능성도 남겼다.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지 관심을 두고 지켜볼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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