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거제=조성룡 기자] 대전하나시티즌 이현식은 '승격'만 바라보고 있었다.

강원FC에서 뛰었던 이현식이 이제는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강원에서 대전으로 이적한 이현식은 곧바로 거제도의 대전 전지훈련장에 합류해 몸 만들기에 한창이었다. 강원에서 프로 데뷔해 국가대표 승선의 기쁨까지 누렸던 이현식이지만 이제는 모든 추억을 뒤로 하고 앞만 바라보고 있었다.

대전의 전지훈련 숙소에서 <스포츠니어스>와 만난 이현식은 굉장히 힘들어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현재 대전은 높은 강도의 체력훈련으로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현식은 미소를 잃지 않으면서 자신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새로운 팀에 왔다. 어떻게 지내고 있는가?

내가 팀 훈련에 조금 늦게 합류했다. 그 전에 대전에 대한 소문은 좀 많이 들었다. 특히 감독님이 준비한 운동 스타일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듣고 왔다. 그런데 막상 해보니까 소문보다 좀 더 심하다.

도대체 대전의 훈련이 어느 정도로 힘든 것인가?

K리그2 뿐만 아니라 K리그1 팀들까지 다 합쳐도 우리가 힘든 걸로는 1등이라고 자부한다. 중학교 때 이후 이렇게 힘든 느낌은 처음이다. 나는 축구를 정말 좋아해서 딱 한 번 축구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아주 잠깐 든 적 있다. 그 때가 중학교 때 체력훈련하러 나가면서 든 생각이었다.

그런데 그 때 이후로 이렇게 힘든 느낌은 처음이었다. 중학교 때는 버티지 못할 정도로 힘들었고 지금은 살짝 덜 힘들다. 그 때 기억은 지금도 생생하다. 그래도 대전에서 훈련하니 중학교 시절이 너무나도 생각난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이 감정이 힘들기도 하면서 재미있다. 당신을 만난 날은 다행히 휴식일이라 하루종일 푹 쉬었다.

어쩐지 얼굴이 핼쑥하다.

운동이 많이 힘들어서 그렇다.

대전으로 이적했다. 기분이 어떤가?

내가 K리그에 입단한 이후 처음으로 이적이라는 것을 겪어봤다. 사실 대전에 아는 선수도 별로 없어서 많이 걱정했지만 선배들과 친구들이 적응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줘서 지금은 편하게 지내고 있다.

물론 이번에 함께 이적한 (이)진현이나 (원)기종이는 아는 사이다. 하지만 몇 명만 친하다면 팀에 빠르게 녹아들 수 없다. 여러 선수들과 친해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첫 이적이라서 기분이 복잡하다. 뭔가 묘한 것도 있고 새롭고 신기한 것도 있다. 한편으로는 씁쓸한 기분도 있다. 하지만 이제 대전이라는 새로운 팀에서 승격이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나를 비롯한 선수들 모두가 승격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해야할 것 같다.

강원은 체력훈련이 힘들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지 못했다.

그렇다. 강원에서는 체력운동도 거의 안했고 해봤자 패스 게임이나 슈팅 게임으로 체력을 끌어올렸다. 그게 김병수 감독님 스타일이었다. 여기서는 또 이민성 감독님 스타일이 있으니까 잘 따라가려고 노력한다. 나는 열심히 따라가려고 하는데 잘 따라가는지는 모르겠다.

당신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뜨거웠던 '5각 트레이드'의 당사자였다.

나도 그게 어려웠다. 무슨 선수가 어디로 가고 또 누구는 어디로 간다더라. 너무 많아서 좀 헷갈렸다. 사실 그렇게 크게 신경쓰지는 않았다. 오직 내가 가야할 팀에 대해서만 신경썼다. 그 생각 뿐이었다.

다만 나의 이적은 예상하지 못했다. 내가 강원에 있는 동안 좋은 동생들도 많이 만나고 좋은 기억도 만났다. 그러다가 갑작스럽게 대전으로 오게 됐다. 대전 또한 예전부터 좋은 팀이라고 생각했다. 충분히 승격할 수 있는 힘이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요즘 훈련하는 거 보면 승격 못하면 억울할 정도다. 올해는 무조건 승격할 수 있을 것 같다. 못하면 억울해서 잠도 못잘 거다. 무조건 할 거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나는 대전이 굉장히 비전 있는 팀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여기에 왔다. 선수들도 코칭스태프들도 굉장히 좋은 분들 같다. 충분한 기량이 갖춰져 있는 팀이니 승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미래에는 K리그1에 가서도 좋은 경쟁력을 갖춘 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렇게까지 훈련이 힘든가.

내가 원래 밤에 잠을 잘 못자는 스타일이었다. 좀 야행성이다. 그런데 요즘에는 정말 오후 11시가 되면 그냥 뻗어버린다. 잠이 잘 온다는 점은 좋더라.

그래도 이민성 감독이 당신을 영입한 것은 다 계획이 있기 때문 아닐까?

지금은 정말 내가 무슨 역할을 할지 잘 모르겠다. 지금은 뛰는 것만 한다. 감독님도 내게 요구하는 게 그리 특별하지 않다. "더 뛰어라" 뿐이다. 공을 거의 만지지도 못하고 훈련을 하고 있다. 훈련을 하면서 공을 딱 한 번 만져봤다. 그런데 하필 체력훈련을 겸비한 패스 게임이라 말이 공 가지고 하는 거지 그냥 체력훈련이다.

내가 공을 잘 차기 때문에 감독님이 데려온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대신 나는 체력에 대한 자신이 있었다. 어디 다른 데 가서도 다른 건 몰라도 잘 뛴다는 소리를 듣는다. 그런데 여기서는 감독님에게 체력이 좋지 않다며 욕을 많이 먹고 있다. 감독님이 "그거 보고 너 뽑은 건데…"라고 하시더라.

나는 체력이 내 장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공수 가리지 않고 많이 뛰어야 감독님의 마음에 들 것 같다. 물론 지금도 감독님께서 공격 전환 빨리 하고 수비 전환 빨리 하는 것을 엄청 강조하신다. 감독님이 좋아하는 선수가 되려면 정말 많이 노력해야 한다.

강원에 신인으로 입단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이적까지 했다.

돌아보면 좋았던 점도 아쉬운 점도 있었다. K리그에 처음 오면서 강원에 감사한 마음은 크다. 신인 입장에서 좋은 지도자 분들을 만나 나름대로 잘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감독님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에게 많이 배웠고 같이 훈련했던 동료 선수들에게도 많은 배울 점이 있었다. 항상 감사하다.

강원에서 많은 출전 기회를 얻기도 했다. 솔직히 나는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이 정도로 내가 경기를 많이 뛰고 감독님의 신뢰를 받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래도 운도 따라주면서 기회를 잡았다. 경기에 뛰면서 내가 가진 것을 최대한 보여주려고 최선을 다했다. 이 모습을 감독님이 좋게 봐주셨던 것 같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지난 시즌에는 강원이 파이널A를 목표로 두고 시즌을 시작했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수원삼성에 지며 파이널B로 떨어졌다. 다들 아쉬웠다. 하지만 나는 여러 번 인터뷰를 통해 딱히 실패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개인적인 입장에서도 팀의 입장에서도 지난 2020시즌은 많이 발전한 부분도 있었다.

다만 나의 경우 부상도 당하면서 경기를 많이 뛰지 못해 아쉬웠다. 그런 부분은 내가 좀 더 세심하게 관리를 해야했던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지난해의 아쉬움은 뒤로 하고 올 시즌에는 열심히 해서 대전에서 많은 경기를 뛰고 공격포인트도 많이 올리고 싶다. 결과적으로 대전과 함께 승격하고 싶다.

강원에서 기억에 남는 경기가 있는가? 단, 포항전 5-4는 제외다.

아, 그 이야기를 하려고 했는데… 당시 그 경기에 뛴 선수들은 모두가 그 경기를 이야기할 거다. 그 경기를 빼라고 하다니… 나 만의 '인생 경기'를 꼽자면 FC서울과의 경기다. 내가 K리그에서 처음으로 두 골을 넣었다. 특히 마지막 추가시간에 역전골을 넣어 이긴 경기다. 살면서 그런 기분은 처음 느껴봤다. 골이라는 게 이렇게 감사하고 소중한 것인지 몰랐다. 개인적으로는 그 경기가 많은 기억에 남는다.

집이 여수라고 들었다. 오가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왔다갔다 하기 정말 힘들긴 하다. 상당히 멀다. 신인 때부터 초반에는 KTX로 본가에 갔다. 강릉에서 KTX를 타고 서울역에 간 다음 서울역에서 다시 여수까지 가는 KTX를 탔다. 이렇게 하면 대기 시간까지 합쳐서 6시간 걸린다. 만일 그렇지 않았으면 버스로 더 오래 걸렸다. 이게 다 평창동계올림픽으로 인해 KTX가 생겨 그나마 다행인 것이다.

최근에는 양양공항에서 광주까지 가는 항공편이 생겼다. 그게 제일 빠른데 문제는 시간을 맞추기가 굉장히 어렵다. 하루에 한두 대 정도 뜬다. 진짜 시간을 잘 맞추지 못하면 탈 수 없는 비행기다. 그래서 본가까지 내려가는 것은 쉽지 않다. 휴가 가면서 피곤해지는 것도 있고 하루는 그냥 길에 버리는 셈이 된다.

그래도 가족이라는 게 좋다. 본가에 내려가면 집에서 맛있는 것 먹고 가족들이나 친구들을 만나면서 심적으로 편안함이 느껴진다. 사실 작년에는 프로에 와서 휴가 기간이 제일 길었던 것 같다. 그래서 푹 쉬었다는 생각도 한다. 이제 새로운 팀에 왔으니 휴가보다는 그라운드에서 더 많은 활약을 하고싶다.

대중교통이나 접근성에 능통한 것 같다. 그렇다면 강원의 축구전용구장은 강릉과 원주, 춘천 중에서 어디가 제일 좋다고 생각하는가?

그걸 내게 왜 물어보는가. 높으신 분들이 잘 고민해서 정할 일이다.

어쨌든 당신은 강원에서의 활약으로 국가대표에 선발되기도 했다.

그 때는 와… 진짜 생각도 못하고 있었다. 그 때 리그 경기가 끝나고 본가로 내려가는 상황이었다. 당시 시간을 잘 맞춰서 양양공항에서 광주로 가는 비행기를 탔다. 그런데 활주로에서 비행기가 이동하려고 하는데 전화가 왔다. 그런데 그 때는 내가 비행기 안이라고 하니 별다른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그리고 비행이 끝나고 스마트폰을 켜니 문자와 연락이 엄청나게 많이 와 있었다. 어리둥절해서 '무슨 일이지?' 하고 있었는데 다시 전화가 와서 내가 이청용 선수의 대체 발탁으로 국가대표에 합류했다는 것이다. 알고보니 양양공항에서 말하면 비행기 안에서 마음 졸이다가 심장에 무리가 올까봐 말하지 않았던 것이었다. 정말 신기했다. 뭔가 울컥하면서 기분이 묘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여수 지역의 경사다. 현수막이 여기저기 걸렸을 것 같다.

에이 그렇지는 않다. 많이 걸리지는 않았고 우리 동네에만 작게 걸었다. 부모님이 여천 쪽에 사시는데 그 부근에 작게 하나 걸었다. 내 모교에서도 걸어주시더라. 그런데 내가 그렇게 현수막 달고 그러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내가 '관종'의 삶과는 좀 거리가 있다. 낯도 가린다.

그래도 부모님이 아들이 자랑스럽다고 준비하시고 거신 건데 내가 그걸 하지 말라고 할 수 없는 노릇이다. 아들 힘들게 키우셨는데 그런 기쁨도 좀 즐기셔야 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바로 내리라고 하지는 않고 한 2~3일 정도 기다렸다가 내려달라고 말씀 드렸다.

사실 '이청용 대체자'라는 수식어는 좀 부담스러웠다. 물론 내가 이청용 선수의 부상으로 대신 발탁됐기 때문에 대체자라는 말은 맞다. 하지만 내가 이청용 선수를 대체할 수 있는 수준의 선수가 아니다. 하하. 어쨌든 대신해서 가게 됐지만 가는 길이 많이 부담되기는 했다.

사실 국가대표에 뽑혔다는 것이 좀처럼 실감이 나지 않았다. 그런데 파주NFC에 입소할 때 걸어 들어가는데 기자님들이 많이 와서 사진을 찍더라. (김)지현이와 같이 걸어가면서 '나 진짜 성인 국가대표 발탁됐구나'란 느낌이 들었다. 물론 주변에서 연락도 많이 왔다. 겨울이었는데 스포츠 티에 반바지 입고 들어갔더니 '날도 추운데 왜 그러고 갔냐'라고 하더라.

한 번 국가대표를 경험했으니 더욱 욕심이 날 것 같다.

맞다. 당연히 욕심이 난다. 어떻게 보면 축구선수들의 최종 목표 중 하나가 국가대표인 경우도 많다. 일단 나는 이벤트성 경기인 스페셜 매치에 소집돼 갔는데 다음에 좋은 기회가 있으면 꼭 잡고 싶다. 그 전에 내가 좋은 모습을 꾸준히 보여서 나중에는 A매치까지 뛰는 선수가 되고싶다.

그런 좋은 추억을 뒤로 하고 강원을 떠나게 됐다.

갑자기 이적하는 바람에 강원 팬들께 제대로 인사를 드리지 못했다. 팬들 뿐만 아니라 동료들에게도 그렇다. 많이 아쉽다. 프로 데뷔를 강원해서 하고 3년 동안 뛰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사를 드리지 못하고 대전으로 온 점은 많이 아쉬운 것 같다.

특히 강원 이슬기 코치가 가장 많이 아쉬워했다. 나와 엄청 친하다. 대전으로 갈 때도 "가지 말라"고 하더라. 하하. 이슬기 코치님께 많은 신세를 졌다. 훈련장에서도 많이 도와주셨지만 훈련 외적으로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 나 뿐만 아니라 강원의 제법 많은 선수들이 이슬기 코치님과 친하게 지낸다.

이슬기 코치님에게는 좀 더 편하게 말할 수 있어서 그런 것 같다. 선수들과 친하게 지내니 선수들이 편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다. 궁금한 게 있거나 감독님께 차마 말씀드리지 못하는 이야기는 이슬기 코치님에게 많이 물어본다. 그리고 좋은 이야기 재미있는 이야기 현실적인 이야기를 많이 해주신다. 정말 착하시다.

마지막으로 팬들을 보지 못하고 간다니 참 아쉽다. 항상 경기할 때 와주셔서 응원을 해주실 때 받는 느낌이 있다. 그런 느낌을 받은지 오래됐는데 결국 마지막까지 뵙지 못하고 떠난다는 것이 아쉽다. 코로나19로 인해 팬들을 만나지 못하고 대전에 온다는 것이 가장 아쉬웠다.

이제 당신은 대전에서 K리그2 도전에 나선다.

그 전에도 K리그2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영상도 많이 봤다. K리그2는 K리그1보다 저돌적이고 강한 축구를 하더라. 이런 부분에서 내가 잘 적응해야 한다. 더욱 신경써서 피지컬이나 공 차는 부분에서 생각을 많이 해야할 것 같다. 특히 대전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한다.

이제 도민구단이 아닌 기업구단이다. 모기업에 대한 충성심도 보여야 한다.

그렇지 않아도 대전 구단에서 월급통장은 하나은행으로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나는 이미 하나은행 계좌가 있다. 그래서 그 계좌를 활용하면 충분할 것 같다. 심지어 하나은행에서 만든 '축덕카드'도 나는 이미 발급 받았다.

아직 이적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대전이 기업구단이라는 것과 내가 도민구단에서 기업구단으로 이적했다는 것이 실감나지는 않는다. 이적이 확정된 이후 바로 전지훈련장인 거제로 합류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차차 알아가면 될 것 같다.

마지막으로 아직까지 제대로 인사드리지 못한 강원과 대전의 팬들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는가?

먼저 강원 팬들에게 말씀드리고 싶다. 인사를 드리지 못하고 오는 바람에 정말 죄송한 마음이 크다. 강원에서는 좋았던 기억이 정말 많았다. 내가 프로에 데뷔하면서 처음으로 만난 팬들이다. 그 팬들과 친하게 지내기도 하고 좋은 기억도 많다. 그 기억들 다 잊지 않고 간직하려고 한다. 팬들께서도 많은 응원 해주시고 코로나19 조심하며 다음에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기를 기원한다.

이제 나는 새롭게 대전 팬들 앞에 선보이게 된다. 이적해서 온 만큼 내게도 많은 기대를 가지고 계실 것이다. 올해 대전이 정말 좋은 팀이고 충분히 승격할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팬들이 응원을 열심히 해주신다면 우리는 승격이라는 선물로 보답을 드려야 할 것 같다. 승격이 최고의 보답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대전 선수단은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동계훈련 기간에 정말로 열심히 땀흘리고 있다. 대전 팬들께서도 많이 기대해주시고 응원 해주시면 정말로 감사하겠다.

그런데, 정말 훈련 많이 힘든가?

진짜 힘들다. 진짜 승격 못하면 억울해서 잠 못잔다.

이현식은 올 시즌 처음으로 K리그2에 나선다. 설렘도 가득하지만 이현식은 조금씩 독기를 품고 있었다. 갑작스러운 이적이라 당황스러울 법 했지만 이현식은 빠르게 자신의 새로운 목표를 끊임없이 자기 자신에게 주입하고 있었다. 이현식은 대전에서 훨훨 날아 다시 한 번 A매치에 나서는 순간을 그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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