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 사드 유튜브

[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알 사드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친정팀 FC바르셀로나의 감독직 제안을 거부한 이유를 밝혔다.

영국 BBC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보도에서 알 사드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FC바르셀로나의 감독직 제안을 거부한 이유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사비는 지난해 7월 카타르 알 사드 감독직에 부임한 이래 현재까지 알 사드에서 지도자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사비는 "바르셀로나를 지도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바르셀로나의 제안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사비는 "하지만 바르셀로나를 지도하는 것은 여전히 내 꿈이다"는 포부를 덧붙였다.

앞서 지난 14일 바르셀로나는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을 경질함과 동시에 스페인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키케 세티엔 감독을 선임했음을 알렸다. 당초 바르셀로나는 발베르데 감독의 후임으로 사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등을 고려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두 사람이 바르셀로나의 제안을 거절하며 키케 세티엔 감독이 바르셀로나 사령탑에 오르게 됐다.

사비는 바르셀로나와 스페인 축구계의 레전드다. 지난 1997년 바르셀로나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사비는 2015년까지 바르셀로나의 중원 사령관으로 맹활약했다. 이후 카타르 알 사드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사비는 지난해 5월 22년의 길었던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

사비는 바르셀로나 시절 8번의 라리가 우승, 3번의 코파 델 레이 우승, 6번의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우승, 4번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2번의 UEFA 슈퍼컵 우승, 2번의 FIFA 클럽 월드컵 우승 등에 기여했다. 사비는 프로 통산 858경기에 출전해 109골 212도움을 기록했으며 스페인 국가대표팀 소속으로도 133경기에 출전해 12골을 성공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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