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지역의 플레이어, 팀을 eK리그 우승으로 이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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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테헤란로=홍인택 기자] 안산 지역의 게이머가 결국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eK리그 초대 챔피언으로 등극한 안산그리너스 팀의 막내 김유민이 당차게 전했다.

16일 강남 테헤란로에 위치한 아프리카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올레티비와 울트라기어가 함께하는 eK리그 2020’ 3,4위전과 결승전이 열렸다. 해당 대회는 아프리카TV를 통해 생중계됐다. 최초로 열린 eK리그 초대 우승팀은 안산그리너스가 됐다. 김경식과 정수창, 김유민으로 구성된 안산그리너스 팀은 결승전 초반 1,2 세트를 연달아 패배하면서 패색이 짙었지만 3세트에서 김유민의 연장 후반 결승골 플레이로 반전의 기회를 마련, 4,5 세트를 연달아 이기면서 결국 세트스코어 3-2 대역전 승리를 거뒀다.

게이머들의 업적이긴 하나 안산그리너스 이름이 걸린 최초 우승 현장이었다. 해당 대회를 지켜보던 안산 관계자도 “비록 K리그 우승은 아니지만 eK리그라도 우승해서 좋은 기운 받아서 K리그2에서도 좋은 활약을 이어가겠다. 팬들에게도 좋은 결과를 안겨주게 돼서 기쁘다”라고 전했다.

해당 대회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줄곧 온라인으로만 이어졌다. 하지만 최초의 대회인 만큼 결승전은 오프라인으로 이루어졌다. 그리고 안산그리너스는 대역전극을 썼다. 초대 챔피언으로서 역사에 이름을 남길 수 있었다.

경기를 마친 선수들은 격양된 표정이었다. 정수창은 “우승까지 할 줄 몰랐다. 좋은 팀원들을 만났다. 난 한 게 없는데 덕분에 우승해서 너무 기쁘다. 다음에 또 대회가 열린다면 다시 참가해서 2연패를 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 세트에서 2-0으로 승리한 김경식은 “처음 1,2세트를 연패하고 들어가서 나도 그렇고 동생들도 그렇고 멘탈이 나가 있었다. 제일 막내 (김)유민이가 잘해줬다. 유민이의 승리를 기점으로 (정)수창이가 승부차기로 이겨줬다. 마지막에 부담이 많이 됐다. 형으로서 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다. 완벽하진 않았지만 90%는 보여줄 수 있었고 우승까지 해서 기분이 좋았다”라고 전했다.

막내 김유민은 “처음 각오를 밝혔을 때 목표는 우승이라고 했었는데 단순히 상금만 따고 싶었다. 형들이 앞에서 졌을 때 제가 일부러 상대를 밀어부친 장면이 있었다. 그 장면으로 역전까지 이뤄낸 것 같다”라며 담담하게 얘기했다.

이들이 안산을 고른 이유는 막내 김유민의 고집이었다. 김유민은 “형들은 아니지만 제가 사는 곳이 안산이라서 제가 사는 지역의 대표가 되어보고 싶었다. 사는 지역의 대표로 나가서 우승하면 의미가 깊었을 것 같아서 안산을 선택했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그의 말대로 김유민은 자신의 지역 축구팀의 이름을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김유민은 안산그리너스의 에이스였다. 안정적인 후방 빌드업을 바탕으로 ‘전설 카드’ 고정운의 측면 돌파를 통해 확실한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며 승리를 챙겼다. 비록 결승전에서 제대로 득점이 터지지 않아 고전했지만 결국 자신이 아끼던 김륜도 카드를 통해 중거리 슛을 골로 연결시키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들은 위촉식에서 안산그리너스 구단의 친절함을 계속 기억하고 있었다. 정수창은 “구단 직원 분들이 너무 잘 챙겨주시고 위촉식 때 마중도 나와주셨다. 안산그리너스 마스크도 지원해 주시는 등 너무 잘 대해 주셨다”라고 전했다.

우승을 거둔 김경식은 “예상치 못 한 일이 일어났다. 안산그리너스에 정이 많이 생겼다. 안산그리너스 팀 소속으로 EA챔피언스컵 같은 국제대회도 나가보고 싶다”라면서 “솔직히 K리그2 시즌이 시작돼도 보통은 잘 안 지켜보게 되지 않나. 정 때문에 챙겨볼 것 같다. 저번 시즌에는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다음 시즌에는 더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라며 안산에 대한 응원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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