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C안양 제공

[스포츠니어스|조성룡 기자] FC안양 심동운을 힘들게 했던 것은 다름아닌 부동산이었다.

심동운이 포항스틸러스에서 안양으로 이적했다. 12일 안양 구단은 보도자료를 통해 "포항스틸러스에서 활약한 측면 공격수 심동운을 영입했다"라고 밝혔다. 2012년 전남드래곤즈를 통해 K리그에 발을 들인 심동운은 포항과 상주상무에서 활약한 뒤 안양에 둥지를 틀었다. 이번이 첫 번째 K리그2 도전이다.

안양 구단은 심동운에 대해 "활발한 활동량과 스피드가 큰 강점으로 꼽히는 측면 공격수다"라면서 "포워드 뿐만 아니라 처진 스트라이커, 공격형 미드필더 등 다양한 공격 옵션에서 활약할 수 있는 선수다. 특히 그는 중요한 승부처마다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렸던 많은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안양의 공격진에 큰 활로가 될 전망이다"라고 소개했다.

<스포츠니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심동운은 "안양에 합류해 2주 째 훈련하고 있다"라면서 "그래도 이번이 두 번째 이적이라 낯선 것 없이 자연스럽게 적응하고 있다. 훈련하는데 어려움은 없다. 물론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기존에 해왔던 것처럼 운동만 열심히 하면 되는 것 같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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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심동운의 입장에서는 지난 시즌 K리그2 하위권 팀인 안양으로 오기까지는 큰 결심이 필요해 보였다. 하지만 그는 개의치 않았다. 이에 대해 심동운은 "감독님이 좋은 말씀을 해주셨다"라면서 "나의 장점 등에 대해서도 잘 알고 계시고 내가 필요하다고 적극적으로 말씀해주셨다. 그런 부분이 나를 안양으로 이끌었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번 이적으로 심동운은 프로 인생 처음으로 K리그2 무대에 도전하게 된다. 심동운은 "K리그2 역시 K리그1과 다를 것 없이 똑같다고 생각한다"라면서 "K리그1이라고 생각하고 임하겠다. 매 경기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 감독님이 불러주신 만큼 나도 잘해야 한다. 노력이 필요하고 결과도 가져와야 한다. 진짜 열심히 해야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안양 생활에 임하고 있는 심동운이지만 그에게도 난관은 하나 있다. 바로 부동산이다. 따로 숙소를 운영하지 않고 있는 안양이기에 심동운은 안양에 집을 구했다. 그는 "안양종합운동장 근처에 전셋집을 계약해 가족이 모두 이사했다"라면서 작게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는 "전셋값이 정말 엄청 비싸다. 많이 당황했다. 수도권 전셋값 진짜 많이 올랐다"라고 나름대로의 고충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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