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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조성룡 기자] 광주광역시가 광주FC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광주광역시 감사위원회는 11일 광주FC를 대상으로 한 특정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해 8월부터 9월까지 진행된 이 감사에서는 <스포츠니어스>를 비롯한 여러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광주 구단의 비위 행위에 대해 조사했고 이와 함께 광주광역시의 보조금이 제대로 집행됐는지 조사했다.

이 감사 결과에 따르면 <스포츠니어스>가 제기했던 의혹의 대부분이 사실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무국장 A씨를 비롯한 광주 구단 직원 총 7명이 2,300만원 가량의 수당을 부당으로 수령했고 K리그2 우승 상여금도 선수보다 A씨가 더 많이 챙겨갔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A씨의 경우 광주 구단과 16.4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자신의 누나가 운영하는 주유소에서 구단 차량의 기름을 넣기도 했다. 이런 행위는 총 306회 이루어졌고 해당 주유소에서 결제한 금액은 무려 4천만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광주광역시 감사위원회는 사적 이익을 추구한 것이라고 내다봤다.

게다가 전 단장의 자금 유용도 드러났다. 감사위원회는 일각에서 제기된 전 단장의 공금 유용 의혹을 확인했다. 그는 약 3억원을 지출처리 절차 없이 개인적으로 인출해 사용한 후 시간이 흐른 뒤 이를 상환했다.

이렇게 광주광역시 감사위원회가 조사한 내용은 총 12건에 달한다. 지방보조금 교부 및 정산 처리, 차입금 교부에 따른 업무처리가 부적절한 것으로 조사됐고 각종 수당 집행과 식비 집행, 우승상여금 집행, 업무추진비, 휴일근무수당 집행 등에 있어서 광주 구단이 소홀히 한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광역시 감사위원회는 해당 자료를 근거로 20건의 행정상 조치(시정 2건, 통보 13건, 기관주의 5건)를 지시했고 재정상으로도 2억 2천만원에 달하는 금액을 회수했다. 특히 사무국장 A씨와 팀장 B씨, 전 단장 C씨는 횡령과 배임 등의 혐의가 있어 수사를 하도록 수사요청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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