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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조성룡 기자] 나상호의 최종 행선지는 결국 FC서울이었다.

나상호의 FC서울행이 확정됐다. 9일 이적시장에 능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나상호가 서울과의 계약을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나상호가 결국 FC도쿄를 떠나 서울로 간다"라면서 "현재 팀 훈련에도 합류한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나상호는 2017시즌 광주FC를 통해 프로에 데뷔해 활약하고 있는 공격수다. K리그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돼 금메달을 획득했고 이후에는 파울루 벤투 감독의 눈에 들어 국가대표팀에도 선발돼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예선과 EAFF E-1 챔피언십 등에서도 뛰었다.

2019시즌 J리그 FC도쿄에 입단했던 나상호는 좀처럼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특히 2020시즌에는 브라질 공격수와의 경쟁에 밀리며 사실상 전력 외로 분류됐다. 그러던 와중 나상호는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성남FC로 임대이적을 했다.

이 임대이적은 신의 한 수가 됐다. 당시 성남은 공격수들의 부진으로 강등권 탈출 싸움에서 쉽게 앞서나가지 못했다. 그런 와중에 나상호는 팀에 합류해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시즌 중반에 합류한 임대생이지만 성남 내에서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성남의 생존 일등공신이 됐다.

이후 나상호에게 관심을 보이는 K리그 구단들은 여럿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중에 2018시즌 광주FC에서 나상호를 지도했던 서울 박진섭 감독이 나상호를 가장 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연말부터 나상호의 이적설은 솔솔 등장했으나 결국 올해 1월이 되어서야 이 협상이 마무리됐다.

서울은 연말 발표한 박정빈의 영입에 이어 새해 나상호의 영입까지 공격진 두 자리 보강에 성공했다. 새로 취임한 박진섭 감독의 입장에서는 새 시즌 준비에 든든한 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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