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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조성룡 기자] 부천FC에 입단한 김정호가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부천FC는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인천유나이티드 출신 수비수 김정호를 영입했다"면서 "큰 키와 탄탄한 체격을 바탕으로 몸싸움과 공중볼 싸움 그리고 뛰어난 위치선정 능력을 가지고 있는 다재다능한 수비수다"라고 소개했다.

김정호는 인천대를 거쳐 2018년 인천유나이티드에 입단했다. 첫 시즌 리그 12경기에 출장하며 가능성을 보였고 이듬해에는 리그 25경기에 나서며 주전으로 도약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고 결국 인천을 떠나 부천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다.

인천은 김정호가 위치한 중앙 수비에 전북현대로부터 임대 영입했던 오반석을 완전 영입으로 데려왔고 포항스틸러스로부터 베테랑 김광석까지 품었다. 김영찬이 경남으로 떠나며 후방에 공백이 생긴 부천은 김정호를 영입하면서 이 빈자리를 채울 수 있게 됐다.

그는 이적 소식이 전해진 뒤 진행된 <스포츠니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부천 이적의 소감을 밝혔다. 그는 "3년 동안 인천에 있다가 처음으로 이적했다"라면서 "선수들도 새로 알아야 하고 새로운 곳에서의 훈련이라 굉장히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부천이라는 팀이 굉장히 가족같더라.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이적으로 김정호는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팀을 옮겼다. 많은 감정이 오갔을 것 같다. 김정호는 "이적이라는 단어는 또다른 말로 도전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 "사실 인천에 있을 때 많은 기회를 잡지 못했다. 스스로 많이 반성했고 더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 와중에 손을 내밀어준 팀이 바로 부천이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나를 필요로 한다는 사실에 굉장히 끌렸고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부천의 비전이 내게 좋았다. 내게 기대를 주신 만큼 부천에서 더욱 잘해야 한다. 부천은 나를 믿고 손을 내밀어줬다. 올 시즌 더 좋은 경기력과 결과로 보여드려야 할 것 같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그는 한 가지 추억을 떠올렸다. 대학 시절의 이야기였다. 김정호는 "내가 인천대학교에 다녔을 때 FA컵에서 부천과 맞붙은 적이 있었다. 그런데 그 때 부천의 팬들께서는 대학 팀과의 경기에도 많이 경기장에 찾아와 열성적으로 응원을 하셨다. 놀라웠던 감정이 지금도 기억난다. 이러한 열성적인 팬들이 있는 부천으로 오게된 것이 참 좋은 것 같다"라고 운을 뗐다.

또한 그는 "응원이 있기에 선수는 더 멋지게 뛰겠다는 각오도 하고 선수들과 같이 잘 하겠다는 마음도 든다. 부천의 '헤르메스' 팬들이 김정호라는 이름을 더 크게 부를 수 있도록 잘하고 싶다. 그리고 코로나19로 많이 힘든 부천 팬들께서 나의 입단 소식에 조금이나마 기대도 하시고 좋은 기분을 가지셨으면 좋겠다. 다들 힘들지만 힘 모아 일어나 운동장에서 만나고 싶다"라고 설렘을 감추지 않았다.

이제 김정호는 프로 입단 후 처음으로 K리그2에서 한 시즌을 보낼 예정이다. 그 또한 "나도 K리그2 무대가 상당히 궁금하다"라면서도 "무대가 어디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선수는 경기장에서 뛰어야 선수다. 내가 주어진 역할과 환경 속에서 스스로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나와 부천이 지금 주어진 기회를 발판으로 더 좋은 방향으로 가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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