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이적’ 김종우가 이적 첫 날 눈물 흘린 사연은?


ⓒ광주FC

[스포츠니어스 | 김현회 기자] 광주FC 유니폼을 입은 김종우가 이적 첫 날 눈물을 흘린 사연을 공개했다.

광주FC는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수원삼성 블루윙즈에서 활약한 공격형 미드필더 김종우를 영입, 중원을 보강했다”고 밝혔다. 김호영 감독은 보도자료를 통해 “김종우는 전진성과 테크닉, 창조성까지 공격형 미드필더가 갖춰야할 조건을 완비한 선수”라며 “기존 선수들과의 경쟁과 훈련을 통해 최고의 조합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매탄고-선문대를 거쳐 2015년 우선지명으로 수원에 입단한 김종우는 프로 첫해 수원FC로 임대를 떠나 4골 10도움을 기록했고 2016년 원 소속 팀인 수원으로 복귀한 뒤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는 경쟁에서 밀리며 3경기 출장에 그쳤다. K리그 통산 110경기에 출장해 10골 17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적이 발표되고 하루가 지난 7일 <스포츠니어스>와 인터뷰에 응한 김종우는 “아직 얼떨떨하다”면서 “우리는 다음 주 월요일에 남해로 전지훈련을 간다. 지금은 광주 숙소에서 가볍게 훈련 중이다. 어제 첫 훈련할 때 코어 운동이 끝나고 무릎을 꿇고 앉아 있다가 갑자기 혼자 ‘나 왜 여기 있지?’라는 생각이 들더라. 얼굴을 아는 선수가 몇 없다. 다 모르는 선수들이다.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 여름 형이 많이 도와주겠다고 했는데 일단은 내가 먼저 가까워지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종우는 광주를 선택하기까지의 과정에 대해 솔직하게 말했다. 김종우는 “원래 광주가 아닌 다른 몇 팀과 이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하지만 구체적인 이적 협상이라기보다는 ‘나한테 관심이 있다’ 정도였다. 내가 지난 시즌에 경기를 많이 나서지 못해 나를 다른 선수의 차선책 정도로 여기는 상황이었다. 그러다가 광주에서 나를 원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광주에서는 그저 관심 정도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나를 원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김종우는 “솔직히 광주는 아예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 이적시장이 돌아가는 걸 보니 내가 지금 팀을 가리고 그럴 때가 아니라는 걸 알았다”면서 “일단은 많은 경기에 나가서 내 가치를 인정받아야겠다는 마음이 더 컸다. 사실 마지막에 광주와 또 다른 한 팀을 놓고 고민했는데 수원삼성에서 ‘네가 원하는 방향으로 결정해주겠다’고 했다. 두 구단이 제시한 이적료에 차이가 있었는데도 수원삼성에서는 ‘이적료는 신경 쓰지 않고 네 선택에 맡기겠다’고 배려해주셨다. 그래서 광주를 선택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종우는 이적 후 첫 날 밤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는 “어제 밤에 SNS로 수원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드렸다”면서 “사실 그 글을 올린 뒤 혼자 울었다. 방을 같이 쓰는 후배가 잠깐 밖에 나가 있었는데 SNS 글을 찬찬히 다시 읽어보니 울컥하더라. 팬들이 답글을 달아주셨는데 그걸 읽다가 또 눈물이 났다. 예전에 좋았던 기억이 떠오르더라. 수원삼성 구단에 마지막 인사를 하러 갔을 때도 울컥했었다. 사실은 내가 경기에 나가고 싶은 의지가 강해서 먼저 구단에 이적 요청을 했던 거였는데 마지막 인사를 하러 갔다가 눈물을 겨우 참았다. 수원에 많은 정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광주 유니폼을 입고 몸 만들기에 들어갔다. 아직까지는 가벼운 운동만 하고 있다. 김종우는 “어제 첫 훈련은 눈이 와서 웨이트트레이닝만 했고 오늘은 공을 가지고 가볍게 워밍업 정도만 했다”면서 “선수들도 다 나눠서 파트별로 훈련을 하는 중이다. 감독님도 전혀 모르는 분인데 패스 훈련을 할 때보니 디테일에 신경을 많이 쓰시더라. 공격적인 플레이를 선호하시는 것 같아 잘 맞을 것 같다. 어제는 새벽부터 출발해 훈련을 하고 정신도 없어서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고 광주에서의 첫 훈련과 생활에 대해 전했다.

김종우는 지난 2015년 수원FC 임대 당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바 있다. 새로운 도전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도 당시의 좋았던 기억 때문이다. 김종우는 “에이전트와 ‘올 연말에는 시상식에서 상 하나 받아보자’고 약속했다”면서 “국가대표에 대한 꿈도 아직은 가지고 있다. 작년에 강원 선수들이 대표팀에 가는 걸 보고 ‘아 아직 가능성이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나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경기에 나가지 못하면 떨어질 일만 남았다. 무조건 경기에 나가야 한다”고 비장한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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