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ranziska

[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왓포드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수적 열세 상황에서도 또다시 승리를 거뒀다.

왓포드는 2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 비커리지 로드에서 열린 울버햄튼과의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승점 3점을 추가한 왓포드는 최근 네 경기 연속 무패행진(3승 1무)을 이어가게 되었다. 반면 울버햄튼은 리그 2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왓포드는 가장 직전 경기였던 지난달 29일 열린 아스톤 빌라와의 20라운드 홈경기에서 3-0 대승을 거뒀다. 수비수 아드리안 마리아파가 퇴장당한 상황에서도 거둔 값진 승리였다. 그리고 새해 첫 홈경기에서 울버햄튼을 맞이하게 되었다. 하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았다. 또다시 퇴장자가 나왔다. 수비수 크리스티안 카바셀레가 후반 25분 퇴장당하며 왓포드는 수적 열세 속에 후반 막판 20분을 버텼다.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왓포드는 끝내 승리에 성공했다. 왓포드는 울버햄튼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며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더불어 새해 첫 승리에도 성공하게 되었다. 네 경기 연속 무패행진이 이어지며 17위 아스톤빌라(승점 21점), 18위 AFC본머스(승점 20점)와의 격차(왓포드-승점 19점)도 줄게 되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왓포드의 분위기는 암울 그 자체였다. 왓포드는 벌써 올 시즌 감독을 두 번이나 교체했다. 왓포드는 지난해 9월 하비 그라시아 감독을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결정했다. 이후 키케 산체스 플로레스 감독을 선임한 왓포드는 지난달 키케 감독마저 경질하며 시즌 중 두 번의 감독 교체라는 불명예를 썼다.

키케 감독을 내친 왓포드의 선택은 영국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피어슨 감독이었다. 상황은 쉽지 않아보였다. 하지만 피어슨 감독은 빠르게 팀을 안정시키며 왓포드 수뇌부의 기대에 부응했다. 감독 교체라는 극약 처방이 제대로 통한 것이다.

이제 왓포드는 한 발 더 나아가 중위권 진입을 노린다. 왓포드는 오는 12일 홈으로 본머스를 불러들여 리그 3연승에 도전한다. 리그 18위에 쳐져 있는, 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본머스이기에 왓포드로서도 해볼 만한 경기다. 과연 상승세를 탄 왓포드가 현재의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henry412@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