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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김현회 기자] 전북현대를 이끌었던 조세 모라이스 감독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셰필드 유나이티드로부터 감독직을 제안 받았지만 이를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축구계 소식에 능통한 관계자는 27일 <스포츠니어스>에 “모라이스 감독이 셰필드로부터 새로운 감독직 제안이 왔지만 이를 거절했다”면서 “모라이스 감독은 셰필드보다는 더 높은 순위의 팀에서 도전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셰필드 유나이티드는 최악의 기록에 머물러 있다. 27일(한국시각) 영국 셰필드 브라몰레인에서 열린 2020~2021시즌 EPL 15라운드에서 에버튼과의 경기에서도 0-1로 패한 셰필드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이번 시즌 유일한 무승 구단이다.

셰필드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5라운드 연속 무승의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시즌 2무 13패로 리그 최하위를 기록 중인 셰필드는 강등 가능성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주축 미드필더 산데르 베르게가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하게 돼 걱정이 더 커졌다.

이런 가운데 크리스 와일더 감독의 입지도 좁아졌다. 와일더 감독은 에버턴전이 끝난 뒤 “만약 현 상황이 동기부여 결핍의 문제라면 나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선수들에게 동기 부여를 시켰을 것이다. 하지만 이는 동기부여의 문제가 아니라 능력의 문제다”라면서 “내가 그들에게 능력을 주입시킬 수는 없다. 그들 대신 뛸 수도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셰필드는 분위기 반전을 위해 모라이스 감독에게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르스텐 핑크 전 빗셀고베 감독도 셰필드의 새 사령탑 후보에 올랐지만 구단 측에서 핑크 감독보다는 모라이스 감독을 더 강력하게 원했다. 손흥민(토트넘)이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뛸 당시 그를 지도했던 핑크 감독은 지난 9월 고베를 떠난 뒤 새 팀을 물색 중이었다.

하지만 고심 끝에 모라이스 감독은 이를 정중히 거절했다. 축구계 관계자는 “모라이스 사단은 셰필드로 가길 원했다”면서 “하지만 정작 모라이스 감독은 이를 원하지 않았다. 조금 더 여유를 두고 차기 행선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모라이스 감독은 전북현대를 이끌고 K리그 2연패를 이끈 뒤 재계약을 하지 않고 팀을 떠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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